XRP [사진: 셔터스톡]
XRP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암호화폐 시장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지 포브스가 2030년 XRP 가격 전망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XRP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580%에 달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올해 1월 3.4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조정 국면에 접어들어 현재 2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포브스 기고가 제논 카프론은 향후 5년간의 상세한 XRP 가격 예측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XRP가 최대 5.2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카프론의 분석에 따르면, XRP는 올해 미국에서 규제 명확성을 확보하며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 지난 8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이 항소 절차를 모두 철회하면서 XRP의 거래소 판매가 증권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이 확정됐다. 이에 대해 카프론은 "기관 투자 유입을 가로막던 가장 큰 장벽이 제거됐다"라고 말했다.

다만 XRP가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기적 요소를 넘어 실질적인 금융 네트워크로 자리 잡아야 한다. 카프론은 이를 위해 강력한 결제 네트워크 구축, 유동성 확보, 전통 금융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카프론은 XRP의 또 다른 기회로 글로벌 송금 시장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2024년 중·저소득 국가의 송금액은 약 6850억달러에 달하며, 평균 수수료 역시 약 6%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이러한 높은 비용으로 인해 해외 송금에 의존하는 가정에서는 막대한 금액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카프론은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이러한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XRP는 사전 자금 없이 신속하게 비유동 통화 쌍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이 같은 요구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규제 당국과 금융 기관이 XRP, 스테이블코인,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중 어떤 것을 선호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들의 결정에 따라 2030년까지 XRP가 얼마나 많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지 결정될 것이라는 게 카프론의 생각이다.

유동성 개선 역시 장기적인 XRP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카이코는 2024년 말부터 2025년까지 XRP 오더북 깊이가 꾸준히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는 대형 기관이 필요로 하는 더 타이트한 스프레드와 더 나은 체결 품질을 뒷받침한다. 카프론이 보고서를 작성할 당시 XRP는 2.96달러에 시가총액 1760억달러로 상위 3위권을 지켰지만, 현재 가격은 1.94달러로 밀려 시가총액도 1170억달러로 낮아졌다.

카프론은 XRP의 2030년 전망을 '유틸리티'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리플의 결제 통로 네트워크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일본 SBI 리밋(SBI Remit)이 현재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XRP를 사용해 실시간 결제를 전송하고 있다는 점, 아프리카 27개국을 연결하는 오나프릭(Onafriq)이 리플 기술을 적용하는 등 실사용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한편, 카프론은 XRP 가격 예측을 위해 2025년 말에는 평균 2.8달러, 2030년에는 5.25달러로 예상한 파인더(Finder) 패널을 참고했다. 이는 현재 가격에서 170% 상승한 것으로, 일부는 이보다 더욱 과감한 전망을 제시한다. 체인질리(Changelly)는 2030년 12월까지 XRP가 25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