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5 칩이 탑재된 애플 비전 프로2 [사진: 애플]
M5 칩이 탑재된 애플 비전 프로2 [사진: 애플]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가상현실(VR)과 혼합현실(XR) 헤드셋이 주목받고 있지만, 시장은 대중화와 거리가 멀다.

13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최근 애플 M5 비전 프로, 삼성 갤럭시 XR 등이 출시됐으나, 가트너(Gartner)의 분석가는 "VR 헤드셋을 원하는 사람은 이미 하나를 가지고 있다"며 시장 한계를 지적했다. 실제로 2024년 애플은 약 40만대, 메타는 약 560만대의 헤드셋을 출하한 반면, 같은 기간 스마트폰은 12억대가 출하돼 시장 규모의 격차를 보여준다.

지테시 우브라니 IDC 연구 매니저는 "애플 비전 프로 헤드셋은 주로 개발자와 기업들이 구매했다"며 "갤럭시 XR도 소비자보다는 기업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는 기업 예산으로는 특정 기능을 잘 수행하는 고가 장치를 구매할 유연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전 프로 소유자들은 XR 개발자나 기업 사용자들이며, 다수의 스크린을 필요로 하는 직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제이콥 피셋 프로그래머는 "XR 헤드셋을 활용해 기존 모니터를 대체하고 싶다"고 밝혔고, 다비드 라로즈 프랑스 드랑시시 정보책임자는 "비전 프로를 활용해 CCTV 화면을 개인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의료 분야에서도 XR 헤드셋의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토미 콘 샤프 헬스케어 박사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모니터는 개당 2만달러 수준인데, 비전 프로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저비용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실험 단계이며, 규제와 안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XR 헤드셋이 소비자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비전OS 개발자 톰 크리코리안은 "현재 XR 시장은 안정적이지 않다"며, "애플이 비전 프로를 장기적으로 지원할지, 삼성 갤럭시 XR이 기업 시장에서 성공할지 미지수"라는 등 장기적인 기업 투자 및 지원에 대한 개발자들의 의구심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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