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최근 LG유플러스가 사이버 공격을 당해 최소 29만명의 이용자들이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가운데 결정적 원인이 LG유플러스가 사용중인 ‘화웨이 통신장비’라는 주장이 나왔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해킹 문제가 왜 LG유플러스에서만 문제가 되느냐 하면 화웨이의 통신장비와 관계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SK텔레콤이나 KT는 화웨이 장비를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쓰지 않고, LG유플러스가 유독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심이 돼서 화웨이 장비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이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규제를 취하고 있고, 지난 2020년에는 미국에서 직접적으로 LG유플러스도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번 해킹 문제를 계기로 과기정통부가 국내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량 등을 전수조사하고, 구체적으로 화웨이 통신장비와 관련해 백도어 등의 문제가 해킹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깊이 있는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원태 KISA 원장은 모두 “그렇게 하겠다”며 동의의 뜻을 나타냈다.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과 관련해 박형일 LG유플러스 부사장은 “화웨이 무선 장비는 2011년부터 구입해서 써왔고, 유선 장비도 그때부터 사용했다”며 “2013년부터 회사가 (화웨이) LTE를 쓰고 있었고, 같은 방식이기 때문에 5G에서도 같이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의원님 말씀을 잘 새기겠다”는 원론적 발언으로 답변을 피했다. 앞으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내지는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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