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효자품목인 반도체마저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9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202억3000만달러)보다 4.6% 감소했다. 지난 7월 0.7% 감소한데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일평균 수출액도 8억달러로 전년 동월(8억8000만달러)보다 8.6% 줄었다.

ICT 수출 감소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이 모두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반도체는 109억6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전년보다 6.8% 감소했다. 반도체는 전체 ICT 수출 비중의 56.8%를 차지하기 때문에 감소세가 영향이 크다. 다만 16개월 연속 100억 달러 수출은 이어갔다.

디스플레이는 20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5.3%, 휴대폰은 11억4000만달러로 3.3% 각각 하락했다. 컴퓨터·주변기기도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가 감소하며 수출이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ICT산업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1%로 2016년 7월 이후 30%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수입은 135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8.7% 증가했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증가했지만 무역수지는 57억9000만달러 흑자로 잠정집계됐다.

전체 수출 감소에도 중소·중견기업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중견기업 수출은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 등에서 모두 상승해 14.1% 상승했다. 2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4.7%↑)에서 수출이 증가했고, 중국(홍콩포함, △14.4%), 베트남(△8.1%), 미국(△5.2%), 일본(△4.3%)은 감소했다.

중국은 상반기 상해 봉쇄령 이후 해당지역의 생산·소비 위축 등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베트남, 미국, 일본은 경제성장 둔화와 IT기기 생산 축소 등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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