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 라인페이가 국내에 우회 진출하며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와 정면대결을 앞두고 있다. 신용카드 간편 결제 및 친구 간 송금에 중점을 두고 있는 해당 서비스들은 아직 국내 활용도가 낮지만 올해 차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지난 6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국내에 라인딜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인딜은 라인 내 이용할 수 있는 해외 상품 직구(직접구매) 쇼핑 페이지로 결제는 라인페이로만 가능하다. 덕분에 라인페이도 국내서 이용가능하게 됐다.
 
■라인페이, 아직은 라인딜 뿐...국내 활용도는 아직
 
▲ 국내서 라인페이를 쓸 수 있는 곳은 라인딜 뿐이다
 
라인페이는 국내 정식 출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 결제가 가능한 아멕스, 비자, 마스터 카드만 라인페이에 등록 가능하다.
 
라인페이를 쓰기 위해서는 먼저 라인페이 앱 설치 후 라인의 더보기에서 결제(pay) 메뉴를 눌러 설정해야 한다. 라인페이 결제에 쓸 카드정보와 카드별명, 결제용 비밀번호를 등록한 뒤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결제할 때마다 라인페이에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결제가 완료된다.
 
12일 기준 아직 라인페이로 결제가 가능한 것을 라인딜 뿐이다. 라인딜은 라인 유로아메리카에서 제품을 큐레이션 해주는 해외 직구 쇼핑서비스다. 화요일과 목요일에 상품 각각 3개씩 새로 공개돼 1주일 간 판매된다. 라인딜은 라인에서 라인딜 공식계정을 친구추만 하면 별도로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이용가능하다. 라인 관계자는 “한국 이용자들의 직구 활성화가 잘돼 있어 우선 라인딜을 국내 진출하고 향후 시장상황을 종합해 해외서도 이용가능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라인페이는 일본처럼 라인 스티커샵, 라인택시 등의 활용이 불가하다. 기프트샵 및 라인프렌즈샵에도 적용되지 않았다.
 
라인 관계자는 “추후 한국 라인 웹스토어에 라인페이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라며 “라인페이의 송금기능 같은 경우 국내 라인페이 이용자수가 뱅크월렛카카오 만큼 되질 못하기 때문에 급하게 서비스를 시행하기 보다는 이용자를 충분히 확보한 뒤에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 가맹점 차차 늘려... 뱅카 바코드 결제 대기 중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는 라인페이보다 먼저 국내에 진출한 핀테크 서비스다. 라인페이에서 가능한 카드결제는 카카오페이로, 친구간 송금 기능은 뱅크월렛카카오로 쓸 수 있다.
 
우선 카카오페이는 다음카카오와 LGCNS가 손잡고 지난 9월 내놓은 간편 카드결제 서비스다. 지원 카드사는 롯데, KB국민, 비씨, 신한, 삼성, 외환, 하나SK, NH농협, 씨티카드 등이다. 카카오페이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은 카카오 선물하기, 카카오픽 지원을 시작으로 GS SHOP, 배달의민족, 배달365, 배달통, 올리브가든 등이 추가됐다.
 
지난 달 18일에는 롯데홈쇼핑, 홈앤쇼핑, 알라딘, 씨네폭스앱, 제로앱에서도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세븐일레븐 모바일 앱에서 결제도 가능하다. CJ오쇼핑, 현대H몰 등 쇼핑몰등도 카카오페이를 곧 지원할 예정이다.
 
▲ 카카오페이 가맹점은 온라인을 위주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다음으로 뱅크월렛카카오는 다음카카오와 금융결제원이 합작한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다. 뱅크월렛 카카오는 사용자가 등록한 은행 계좌의 실제 돈을 뱅크머니로 바꿔 온오프라인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뱅크머니를 이용한 친구 간 송금과 온라인 결제, 오프라인 NFC결제까지 쓸 수 있다. 뱅크월렛카카오를 통해 송금할 수 있는 은행은 우리은행, 외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 등을 포함해 총 17곳이다.
 
뱅크월렛카카오 뱅크머니 온라인 결제가 가능한 곳은 카카오 선물하기, 카카오픽, 알라딘, i스타일24 등이다. NFC형 뱅크머니 오프라인 결제는 편의점 CU와 세븐일레븐에서 쓸 수 있다.
 
뱅크월렛카카오 내 바코드 결제 시스템도 곧 도입된다. 뱅크월렛카카오는 출시 초부터 다날과 협의해 오프라인 지역 매장에서도 쓸 수 있는 바코드 결제를 도입하기로 했으나 아직 구현되지 않은 상태다. 다날 관계자는 “뱅크월렛카카오의 바코드 결제 가맹점들과 수수료 협의는 모두 끝난 상태”라며 “금융결제원의 기능 도입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날 바코드 결제 시스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과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등 다수의 유명 업체들이다.
 
금융결제원 측은 “바코드 결제 기능을 현재 뱅크월렛카카오에 구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라며 “준비가 완료되면 다날 측이 협의한 대로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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