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소니 픽처스 해킹을 사이버 반달리즘으로 규정하고 강경대응을 선포했다. 그러나 북한은 근거 없는 트집이라며 미국의 강경 대응에 '초강경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2일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해킹은 전쟁행위는 아니지만 아주 값비싼 대가를 치른 사이버 반달리즘"이라고 언급했다. 반달리즘이란 다른 문화에 대한 무지로 그것을 파괴하는 행위를 뜻한다.

 지난 21일 기자화견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소니 픽처스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 개봉을 테러 협박에 못이겨 취소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북한에 맞춰 대칭적인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북한의 국영 통신사 조선 중앙통신은 "미국이 이런식으로 나온다면 오바마가 선포한 '상응하는 대응'을 초월해 백악관과 펜타곤 테러 본거지인 미국 본토 전체를 노리는 초 강경 대응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소니 픽처스 영화 '더 인터뷰' 공식 예고편 중 한 장면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20일 FBI가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것이 대해 납득할 수 없으며 오히려 공동 조사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북한은  FBI가 제시한 증거에 대해서도 "기술적으로 확실하지도 않은 데이터 조작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영화 더 인터뷰는 미국 정부가 제작에 깊이 관여한 영화"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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