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미국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SPE) 해킹 사건이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표현의 자유 문제를 언급하는 등 국가 안보 수준으로 불거지면서 히라이 가즈오 소니 회장이 직접 관리에 나섰다.
2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니가 미국의 영화 자회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보안 강화에 나서는 등 직접 위기 관리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SPE 영화 사업에 대한 경영 판단은 SPE가 독립적으로 수행해왔다. 그러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 암살을 다룬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의 온라인 배포가 이뤄지기 까지 마이클 린튼 SPE 최고경영자(CEO)는 히라이 가즈오 회장에게 일일이 판단을 승인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히라이 가즈오 회장은 지난 20일 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머물며 미국내에서 린튼 CEO의 보고를 받고 있다.
영화 더 인터뷰는 해킹 사건 이후 테러 경고를 받고 상영 일정을 전면 취소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명백한 실수'라고 까지 언급하며 이를 비판한바 있다.
SPE는 영화 상영 취소를 철회하고 미국내 200여개의 독립영화관에서 다시 상영을 결정했고 엑스박스 비디오 플랫폼과 구글 유튜브 플랫폼에서도 지난 25일부터 온라인 상영을 시작했다.
구글은 더 인터뷰 온라인 상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하는 일련의 사태를 두고 볼 수 없었다"며 상영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SPE의 이같은 행보는 린튼 CEO가 일일이 히라이 가즈오 회장과 전화 통화를 하며 이뤄진 일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소니는 영화 상영 결정 이후 혹시라도 일어날 지 모르는 해킹 그룹의 보복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히라이 가즈오 회장 지휘아래 니콜 셀리그먼 소니 미국 법인 CEO가 직접 보안 전략을 수립을 총괄하면서 미국 내 모든 소니 자회사들의 사내 정보 보안팀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이같은 소니의 행보를 위험하지 않겠냐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테러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미국 여론에 따라 소니 역시 미국 정부와 협력하는 쪽을 택했다고 일부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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