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저귀 제조업체 오지 홀딩스가 아기용 기저귀 생산을 중단하고 노인용 기저귀 생산을 늘린다. [사진: 셔터스톡]
일본 기저귀 제조업체 오지 홀딩스가 아기용 기저귀 생산을 중단하고 노인용 기저귀 생산을 늘린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일본의 기저귀 제조업체 오지 홀딩스가 아기용 기저귀 생산을 중단하고 노인용 기저귀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이는 일본의 고령화 사회를 반영한 대표적인 예시로 꼽힌다.

지난해 일본 출생아 수는 75만863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15세 미만의 청소년이 일본 인구의 12% 미만을 차지한 반면, 65세 이상은 약 30%를 차지했다.

그러면서 현재 1억2500만명인 일본 인구는 2065년에 약 8800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45년 동안 인구 30%가량이 줄어드는 셈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낮은 출산율은 존재적 위기"라고 표현하며 각 가정에 대한 재정 지원, 보육 시설 접근성 향상, 부모 휴가 증가 등을 약속했다. 국가 및 지방 정부의 대가족 유도 노력에도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준, 일본 여성은 평균 1.3명의 아이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2.1명보다 낮은 수치다.

이에 오지 홀딩스는 아기용 기저귀가 아닌 요양원 등을 공략한 노인용 기저귀 생산 증대를 결정했다. 실제로 오지 홀딩스의 판매량은 2001년 약 7억개에서 현재 약 4억개로 감소했다. 단, 아기용 기저귀는 재고가 소진되기 전까지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2023년 9월, 아기용 기저귀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지난 10년 간 노인용 기저귀 수요가 아기용 기저귀 수요를 능가했는데, 최근의 인구 통계를 볼 때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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