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안심 및 이월 요금제 [사진:KT]
KT 5G 안심 및 이월 요금제 [사진:KT]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KT에 이어 SKT와 LG유플러스가 월 3만원대 신규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로써 통신3사 모두가 5G 3만원대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이 다양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요금제 선택이 더 복잡해졌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가장 먼저 선보인 KT, 남은 데이터 '이월' 가능하지만...

가장 먼저 3만원대 요금제를 출시한 건 KT다. KT는 지난 1월 '5G슬림 4GB(3만7000원)' 요금제와 '5G슬림 21GB(5만8000원)' 등 총 8종의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KT는 기존 5G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40% 대폭 상향했다. '5G세이브(월 4만5000원)'의 데이터를 5GB→7GB로, '5G슬림(5만5000원)의 데이터를 10GB→14GB로 늘렸다.

KT 이용자는 월 제공 데이터 사용 후 일정 속도로 지속 이용할 수 있는 '안심 요금제'와 월 제공 데이터를 사용하고 남은 데이터는 이월 가능한 '이월 요금제' 중 선택해 이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타 통신사 대비 데이터가 많은 편이 아니기에 가성비와 경쟁력이 좋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SKT 5G 요금제 이미지 [사진:SKT]
SKT 5G 요금제 이미지 [사진:SKT]

SKT, 비싼만큼 '데이터' 더 준다...2만원대 온라인 요금제도 출시

SKT는 데이터 소량 이용자의 통신비 경감을 위해 월 3만9000원에 6GB를 제공하는 ‘컴팩트’와 월 4만5000원에 8GB를 제공하는 ‘컴팩트플러스’ 등 2종의 신규 요금제를 28일 선보였다. 해당 요금제 이용 고객은 데이터를 다 사용한 후에도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이와함께 기존 중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했다. ‘베이직(월 4만9000원)’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8GB→11GB로, ‘슬림(월 5만5000원)‘ 요금제의 제공량을 11GB→15GB로 늘린다. 두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 확대는 4월 1일부터 자동으로 적용된다.

또한 업계 최초로 2만원대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를 선보인다. ‘다이렉트 5G 27(월 2만7000원, 6GB)’과 ‘다이렉트 5G 31(월 3만1000원, 8GB)’이다. 특히 다이렉트 5G 27은 3만원대 컴팩트 요금제보다 30%가량 저렴하다. SKT 공식온라인 몰에서 가입이 가능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약정이 없어 해지나 변경이 자유롭다.

34세 이하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청년 요금제도 출시한다. 34세 이하 고객의 경우 2000원 더 저렴한 월 3만7000원인 '0청년 37(6GB)'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기존 0청년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도 늘렸다. 오는 4월 1일부터 별도 신청 없이 ‘0청년 43(월 4만3000원)’은 6GB→8GB로, ‘0청년 49(월 4만9000원)’는 12GB→15GB로 데이터 제공량이 확대된다. 

LG유플러스, 3만원대 5G 요금제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3만원대 5G 요금제 [사진:LG유플러스]

같은 가격에 1GB 더....LG U+, 청년 혜택 데이터 추가 지원

LG유플러스는 KT와 같은 가격이지만 1GB를 더 주는 3만원대 신규 요금제를 출시했다. 새로 출시된 ‘5G 미니(3만7000원)'는 데이터 5GB가 기본 제공되고. 데이터 대비 현재 출시된 3만원대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하다.  소진 시 최대 400kbps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5만원대 신규 요금제도 선보인다. 새롭게 출시되는 ‘5G 베이직+(월 5만9000원)'는 24GB의 데이터가 기본 제공된다. 또한 기존 5G 저가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한다. 오는 4월 1일부터 기존 ‘5G 슬림+(월 4만7000원)’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은 6GB→9GB로, ‘5G 라이트+(월 5만5000원)’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은 12GB→14GB로 늘어난다. 

LG유플러스는 청년고객들에게 데이터 제공 혜택을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신규 5G 정규요금제 출시와 함께 유쓰 5G 요금제의 가입연령을 기존 19~29세에서 19~34세로 변경하고 약 50%의 데이터를 더 제공한다.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로는 ‘5G 다이렉트 42’와 ‘5G 다이렉트 30’를 출시했다. 5G 다이렉트 42는 월 4만2000원에 데이터 24GB(소진 시 최대 1Mbps로 계속 이용)를 제공하고, 5G 다이렉트 30는 월 3만원에 데이터 5GB(소진 시 최대 400kbps로 계속 이용)를 제공한다. 다만 5G 다이렉트 30는 8월 31일까지만 가입이 가능하다.

5G 요금제 3만원 시대 도래했지만...'통신비 인하' 실효성 주목

이로써 5G 요금제 3만원 시대가 도래했지만 여전히 데이터 사용량이 낮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새롭게 출시된 5G 3만원대 요금제를 살펴보면 SKT가 6GB, LG유플러스가 5GB, KT가 4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1GB당 단가도 기존 5G 요금제보다 높은 편이다. 통신 3사의 3만원대 5G 요금제를 1GB당 단순 계산할 경우 1GB 당 SKT는 6500원, KT는 9250원, LG유플러스는 7400원에 제공한다. 

또한 저가요금제가 추가돼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졌지만 너무 많은 요금제가 출시되다보니 선택이 복잡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5G 요금제 개편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요금제는 각각 기존 43종에서 49종으로 확대됐다.

3만원대 5G 요금제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요구에 의해 출시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3만원대 요금제가 실제로 가계 통신비 인하에 실효성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단순 통신비 인하, 단말비 가격 감면 보다는 서비스 혁신을 통한 가계통신비 경감 효과를 노려야 한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통신비 인하를 위해 전환지원금 확대, 3만원대 요금제 출시 등을 요구했지만 서로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 시너지를 얻기 어려워보인다"며 "단순 보여주기 식보다는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는 정책을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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