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마녀의 성', 컴투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넷마블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 하이브IM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사진: 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마녀의 성', 컴투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넷마블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 하이브IM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사진: 각 사]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게임업계에 불황이 이어지면서 신작 흥행 여부가 중요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 컴투스, 하이브IM, 넷마블 등이 3월과 4월 신작들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데브시스터즈는 15일 '쿠키런: 마녀의 성'을 출시한다. 현재 데브시스터즈는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고,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실시하며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쿠키런: 마녀의 성'은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선보이는 첫 신작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이 게임을 비롯해 쿠키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2종의 통해 분기 적자 탈출은 물론 연간 흑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쿠키런: 마녀의 성'의 흥행은 데브시스터즈에게 간절한 상황이다. 

컴투스도 3월 말 올해 첫 신작인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에 컴투스도 메타버스 사업인 '컴투버스'를 축소하고, 본사 개발 인력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하는 등 비용 축소 노력을 하고 있다. 

다만 컴투스의 경우 미디어 사업의 적자가 실적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며, 게임의 경우 서머너즈 워 지적재산권(IP)과 야구 라인업이 견조한 매출을 보여주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컴투스는 올해 최소한 10% 이상의 게임 매출 성장을 목표로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선 결국 퍼블리싱 3종(스타시드, 프로스트 펑크 모바일, BTS 타이니탄)의 신작 성과가 최소한 500억원을 기록해야 가이던스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컴투스는 올해 퍼블리싱 신작 3종에 힘을 쏟고 있다. 컴투스는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의 경우 게임 출시 후 한 달이내 국내 매출 순위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업계에서는 신작의 흥행과 함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10주년 이벤트, 야구 게임 라인업의 성수기 등을 통해 올해 2분기 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하이브IM의 경우 첫 퍼블리싱 작품인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하 별이되어라2)을 내달 2일 출시한다. 별이되어라2는 하이브IM이 내놓는 첫 대작 타이틀이다. 하이브IM은 그간에는 방탄소년단, 뉴진스 등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를 활용한 캐주얼 리듬게임을 주로 서비스해 왔다. 

이에 하이브IM은 올해를 퍼블리싱 사업의 원년으로 설정했다. '별이되어라2'를 시작으로 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퍼블리싱 게임 탭을 확장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액션스퀘어의 던전 크롤러 장르 신작 '던전스토커즈'의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투자도 단행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하이브와 함께 게임 개발사 아쿠아트리에 약 300억원을 투자하고 현재 개발 중인 트리플A급 게임으로 알려진 '프로젝트A'의 퍼블리싱 권한도 확보했다.  

하이브IM은 "별이되어라2 출시를 시작으로 퍼블리싱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게임 시장을 포괄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마블도 신작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을 4월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77억원으로 8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는 연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상반기에만 신작 4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 가운데 첫 타자로는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을 낙점했다. 

넷마블은 현재 국내 MMORPG 시장이 침체기이지만 3개 세력 간의 권력 투쟁을 통한 독특한 게임성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에 이어 레이븐2로 이어지는 MMORPG 신작을 통해 장르 자체의 파이를 다시 키운다는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 MMORPG 이용자 수가 하루 200∼300만명이었는데, 2023년 국내 출시된 MMORPG 4, 5종을 다 합쳐도 하루 이용자 수는 100만명을 기록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변화했다"며 "축소된 시장에서 이용자 수를 확대하는 게 가장 큰 숙제다. 준비 중인 MMORPG는 총 3종이고, 이를 통해 국내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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