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배달용전기차(LDV) [사진: 카누]
카누 배달용전기차(LDV) [사진: 카누]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10년 전 애플 R&D 예산의 1/5을 차지했던 애플카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이 엄청난 규모의 프로젝트가 어떻게 무산됐는지에 대해 11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가 전했다. 

당초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애플 임원들은 애플카 제작 전략부터 내부 개별장치와 같은 사소한 부분에서까지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의 주요 논점은 자동차에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부여할 것인가였는데, 애플의 자율주행 목표는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여러번 바뀌었다. 동시에 전체 전기차 시장에 대한 전망도 어두워졌기 때문에 애플은 자동차 프로젝트를 폐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애플카는 어떻게 생겼을까?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그간 애플카에는 여러가지 디자인 후보가 있었다.

애플카의 2020년경 디자인은 카누 라이프스타일 차량과 닮았지만, 색조를 조절할 수 있는 짙은 검은색 창문이 있었고, 전체가 유리로 된 선루프, 순백색 외관, 중앙이 흰 검은색 타이어를 갖췄다. 또 앞면과 뒷면이 동일했기 때문에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보였으며 다른 양산형 차량과는 달리 레벨5 완전자율주행에 최적화돼 있었다고 한다.

애플카의 내부는 여러번 바뀌었으나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개인 제트기나 리무진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미니멀한 인터페이스였다. 최대 4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좌석은 일반 의자에서 리클라이너나 발 받침대로 변형 가능했다고 한다.
 

폭스바겐의 전기 승합차 ID.버즈 [사진: 폭스바겐]
폭스바겐의 전기 승합차 ID.버즈 [사진: 폭스바겐]

애플카의 비전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꿈꿨던 애플카의 초기 디자인은 1950년대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의 현대적인 버전처럼 보였다고 한다. 이 디자인은 내부적으로 '빵 덩어리'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진화된 두번째 버전은 2017년형 폭스바겐 ID 버즈와 매우 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레벨5 자율주행이 현실적인 목표라기보다는 허황된 꿈에 가깝다고 인식되면서 애플은 차량에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다시 추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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