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네오위즈, 컴투스, 위메이드, 넷마블 실적 자료 [사진: 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네오위즈, 컴투스, 위메이드, 넷마블 실적 자료 [사진: 각 사]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게임사들이 지난해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내놓은 실적 발표 자료만 봐도 회사별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무엇인지, 반면 감추고 싶은 내용은 무엇인지 드러나 관심을 끈다.

네오위즈의 경우 지난해 3분기 'P의 거짓' 현황을 따로 소개한 이후 이번 4분기에는 지난해 해외 시장 성과를 따로 만들어 공개했다. 

이 자료에서 네오위즈는 지난해 주요 타이틀의 높은 해외 의존도로 전사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55.1% 늘었고, 국내 매출은 9.1%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주요 게임의 국내·해외 매출 비중도 공개했다. 'P의 거짓'의 경우 해외 비중이 92%에 달했고, '브라운더스트2'는 74%, '고양이와 스프'는 97%를 기록했다. 

컴투스는 이번 실적 발표 자료에서 자사의 대표작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출시 10주년의 성과에 대해 공유했다. 서머너즈 워의 경우 컴투스를 이 자리에 있게 한 대표 지적재산권(IP)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14년 글로벌 출시 이후 2017년 누적 매출액 1조원 달성했고, 지난해 누적 매출액 3조2000억원 및 다운로드 2억건 기록했다. 또 94개 지역 게임 매출 1위, 157개 지역 게임 매출 톱10, 162개 지역 RPG 부문 매출 1위 달성했고,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86%에 달한다. 

위메이드는 지난 2021년 8월 26일 '미르4' 글로벌 버전을 출시한 이후 2021년 3분기부터 꾸준하게 위믹스 플랫폼 지표 그리고 현재는 블록체인 플랫폼 지표를 공개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경우 게임의 성과 위주보다는 블록체인 플랫폼 지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표지부터 끝까지 13페이지 분량에 블록체인 플랫폼 지표에만 3장을 할애하고 있다. 여기에는 ▲블록체인 플랫폼 매출 추이 ▲위믹스 플레이 거래금액 ▲블록체인 플랫폼 월간 매출 추이 ▲플레이 월렛 누적 가입자수, 온보딩 게임 수, 월간활성이용자(MAU) 등이 담겼다. 

넷마블은 꾸준히 다양한 지표를 공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해외 비중은 물론 게임별 자체 순위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넷마블의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83%에 달했다. 또 지난해 4분기 장르별 매출 비중의 경우 ▲캐주얼게임 43% ▲ RPG 38% ▲기타 10% ▲MMORPG 9% 순으로 나타났다. 4분기 효자게임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12% ▲잭팟월드 9% ▲랏챠슬롯 8% ▲세븐나이츠 키우기 8% 등의 순으로 매출에 기여했다.   

반면 엔씨소프트의 경우 이번 실적 공개에서 게임별 매출 구성을 제외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0년 1분기 실적 발표때 2019년분이 포함된 모바일 게임별 매출액을 공개했다. 이후 2023년 3분기까지 꾸준히 게임별 매출 자료를 공개해 왔다. 

이와 관련해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8일 컨퍼런스 콜에서 "전 세계 기업 중 저희처럼 (게임별 매출을) 발표하던 곳이 거의 없다. 세계적 추세를 따라가려는 것이지 숨기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IP별 매출은 얼마든지 저희가 IR를 통해서 계속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공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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