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웹소설 '배드 본 블러드',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 [사진: 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웹소설 '배드 본 블러드',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 [사진: 각 사]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게임사들이 인기 웹소설·웹툰을 기반으로 신작 게임을 개발하는가 하면, 자사 인기 게임을 웹소설이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등 지적재산권(IP)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넷마블이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4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추공 작가의 웹소설이 원작으로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143억회를 기록을 세운 흥행작이다. 

앞서 나 혼자만 레벨업은 지난 1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TV와 글로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에 동시 공개됐다.

넷마블은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게임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나혼자만레벨업의 애니메이션이 1월 초에 전 세계 동시 방영을 시작하면서 골고루 순위권에 안착하고 있는 상황으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OBT(공개 베타 테스트)를 3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론칭이 가능한 빌드인 상태인데 애니메이션 흥행이 잘 되고 있어서 인기가 가장 고조되는 시점을 보고 있고 4월 정도에 게임 론칭을 예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가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을 준비 중이다.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은 카카오페이지에서 2019년 연재해 최상위권의 인기를 유지 중인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언리얼엔진5 기반 웰메이드 헌팅 액션 RPG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 게임을 서구권을 겨냥해서 개발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지난 11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게임스컴 2024에서 신작 관련 영상을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네오위즈는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팬층이 두터운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 걸까(이하 던만추)'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 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네오위즈는 지난해 3월  그리엔터테인먼트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던만추'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애니메이션 '던만추'는 2013년 GA 문고(SB크리에이티브 주식회사)에서 출판한 오오모리 후지노의 인기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2015년 제1기 방영을 시작한 이래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반대로 인기 게임 IP를 활용한 2차 창작물의 확장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13일 자사의 RF 온라인 IP를 바탕으로 기획·연재 중인 웹소설 '배드 본 블러드'의 웹툰 제작에 나선다고 밝혔다. 

배드 본 블러드는 넷마블이 자사 IP의 확장을 목적으로 제작한 RF 온라인 세계관 기반의 웹소설이다. 넷마블은 "이번 웹툰 제작 결정은 웹소설 론칭 3개월 만에 130만 다운로드 돌파, 평균 별점 9.4점 기록 등 웹소설 독자들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블루 아카이브'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오는 4월 일본 지역 방영을 앞두고 있다. 요스타의 자회사 요스타픽처스가 제작한 '블루 아카이브 더 애니메이션'은 일본 내 TV도쿄 계열 채널과 BS11 등에서 방영 예정이며, 게임 속 첫 번째 메인 스토리인 '대책위원회편'을 다룬다. 국내 방영 및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입점 계획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인 팬덤을 가지고 있는 IP의 경우 다양한 장르로의 확장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이에 최근 게임업계에서도 다양한 IP를 게임화하는 것은 물론 인기 게임 IP의 2차 창작으로의 확장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