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크래프톤이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지적재산권(IP)의 꾸준한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8일 크래프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1조9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80억원으로 2.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당기순이익 5941억원으로 18.8% 증가했다.
또 4분기 매출액은 5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43억원으로 30.3% 늘었다.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12월 최대 동시접속자 수 또한 연중 저점 대비 70% 상승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지난해 서비스를 재개한 이후 트래픽과 매출 모두 빠르게 회복하며, 12월에는 역대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성과가 배틀그라운드 지적재산권(IP)의 견고한 성장성을 입증하는 한편, 인도 시장에서의 사업 및 게임 포트폴리오 등의 확장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영업비용의 경우 1조14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비용 가운데 인건비가 427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지급수수료 2589억원, 앱 수수료·매출원가 2268억원, 마케팅비 661억원, 주식보상비용 276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는 주요 신작과 중장기 방향성도 함께 공개됐다. 우선 크래프톤은 2024년부터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에 맞춰 매년 신작들을 출시할 방침이다. 주요 라인업으로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딩컴 모바일 ▲프로젝트 블랙버짓 ▲서브노티카 2 등이 소개됐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현재 가장 빠르게 준비되고 있는 것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이고, 인조이와 프로젝트 블랙버짓은 연내 얼리엑세스(미리해보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만 저희가 사전 테스트라든지 비공개테스트(CBT) 등을 통해서 준비를 충분히 해서 우리가 자신있을때 출시 일정을 결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이외에도 소수 지분 투자와 퍼블리싱을 결합한 세컨드파티 퍼블리싱을 통해 10여개 이상의 투자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장기 방향성으로는 ▲배틀그라운드 IP의 프랜차이즈화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 및 독립적인 퍼블리싱 확대 ▲AI(딥러닝) 분야의 R&D 투자 증대를 발표했다.
김창한 대표는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IP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며, 다수의 라인업 확보에 집중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올해는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로 이어지는 첫 해로, 크래프톤의 계단식 성장을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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