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유럽 자동차 업계의 '중국 지배력 막기'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사진 : 셔터스톡]
미국에 이어 유럽 자동차 업계의 '중국 지배력 막기'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사진 :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에 이어 유럽 자동차 업계의 '중국 지배력 막기'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이 전했다.

최근 스텔란티스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유럽 전역에 4개의 전기차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기 위해 44억유로(약 6조3136억원)를 모금했다. 이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부문에서 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유럽의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부문에서 중국의 지배력과 배터리 공급망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막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은 2022년에 전 세계 전기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약 547만대의 배터리 전기차(BEV)를 생산했으며, 2023년 4분기에는 테슬라의 48만4500대에 비해 52만6000대를 판매하여 중국 비야디(BYD)가 BEV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추월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중국은 향후 10년 간 유럽이 예상하는 36개에 비해 160개의 기가팩토리를 더 건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모금에 나섰다. 이들은 프랑스 북부의 빌리 베르클라우에 위치한 기가팩토리에서 리튬이온배터리를 생산하는 공동 소유의 배터리 제조업체 ACC의 공장 건설을 위해 약 70억유로(약 10조444억원)를 모금할 계획이다.

향후 공장 부지는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에 1개, 이탈리아 테르몰리에 2개, 그리고 프랑스 내 미공개 장소로 알려졌다. 이 공장들은 총 6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거래에 자금을 조달하는 은행 중에는 BNP 파리바, ING, 도이체방크, 인테사 산파올로 등이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 정부도 약 13억유로(약 1조8654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의 리튬이온배터리 생산업체 노스볼트(Northvolt) 역시 50억달러(약 6조6660억원)를 추가로 조달했다. 이를 통해 노스볼트는 유럽 최고의 자금력을 갖춘 스타트업 중 하나이자 유럽연합(EU)으로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녹색 대출을 받은 업체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또한 노스볼트는 폴란드, 독일, 스웨덴에 배터리를 건설할 계획과 함께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130억달러(약 17조3316억원)의 자기자본과 부채에 이 현금을 추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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