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카페 인 서울' 전경 [사진: 호요버스]
'원신 카페 인 서울' 전경 [사진: 호요버스]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최근 서브컬처 게임들이 주류로 부상하면서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호요버스는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티바트타워에 '원신 카페 인 서울'을 개점했다. 원신 카페 인 서울은 원신 게임 속 세계관을 모티브로 구현한 메뉴를 만나볼 수 있는 카페존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존, 원신 굿즈를 판매하는 굿즈존으로 꾸며졌다.

이 카페의 특징은 특정 기간만 운영되던 기존 팝업 카페와 달리 무기한 운영된다는 점이다. 처음 한달 동안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나 이후 운영 안정기 돌입 시 영업시간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지난 24일 금요일 시작된 사전 예약은 2시간 만에 12월 10일까지 매진됐다. 

앞서 넥슨은 지난달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협업해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스트릿 패션 편집숍 '피어(PEER)'와 협업한 머플러, 자켓 등 의류와 아크릴 키링, 렌티큘러 포스터 등 게임 캐릭터 한정판 굿즈 등을 선보였다. 

넥슨의 블루아카이브는 지적재산권(IP) 확장을 위해 지속적인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건대 커먼그라운드 및 홍대 인근 카페와 협업해 구축한 최종편 테마존은 단기간에 2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몰린 바 있다. 또한 '애니메이트 서울 홍대점'에서 판매한 특별 굿즈는 개시 이틀 만에 전량 품절되기도 했다. 

시프트업이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도 지난 5월 출시 반년을 기념해 메이드 콘셉트의 테마 카페를 한시적으로 운영했다. 테마 카페는 오픈 하루 전부터 현장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방문객이 있을 정도로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또 여름철에는 서울 합정과 부산 서면에서 애니플러스와 함께한 컬레버레이션 카페를 선보이기도 했다. 

높은 마니아 충성도에 매출도 '쑥쑥'...서브컬처 게임 '각광'

서브컬처란 '서브'에서 알 수 있듯 주류 문화가 아닌 하위문화를 칭한다. 게임업계에서는 주로 미소녀 캐릭터를 수집하고 이를 조합해 전략·전술을 펼치는 RPG 형식이 주를 이룬다. 

과거 서브컬처 게임들은 소수만 즐기는 게임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소년전선'을 필두한 중국발 서브컬처 게임들이 흥행 이후 시장은 지속 성장해 왔고, 올해 '지스타2023'에는 서브컬처 신작들이 넘쳐날 정도로 주류로 급부상했다.

현재 업계에서도 마니아들의 충성도에 기반한 서브컬처의 성공을 지켜보며 높은 수익성에 주목하고 있다. 여러 서브컬처 게임들의 성공으로 인해 마니아들의 높은 충성도는 곧 매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공식을 보여준 것이다. 오프라인 이벤트 또한 충성도 높일 수 있는 좋은 사례로 꼽힌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출시된 원신의 경우 모바일 버전은 출시 후 3년간 세계 시장에서 51억6000만 달러(약 6조7000억원)의 수익을 냈다. 또 블루아카이브는 지난 5월 기준 누적 매출이 3억2000만 달러(약 4229억원)을 돌파했다. 니케도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9월까지 글로벌 누적 매출이 5억 달러(약 66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처 장르의 흥행은 곧 캐릭터들의 충성도와 비례한다"며 "앞으로도 서브컬처 게임들의 다양한 오프라인 영역 확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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