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금융권은 역대급 호황 속에서도 웃을 수 없는 한해를 보냈다. [사진: 셔터스톡]
2023년 금융권은 역대급 호황 속에서도 웃을 수 없는 한해를 보냈다. [사진: 셔터스톡]

■ [2023결산④/금융·핀테크] 높은 수익이 오히려 독?...내년 새 은행 등장 주목

2023년 금융권은 역대급 호황 속에서도 웃을 수 없는 한해를 보냈다. 금융그룹, 시중은행 등 대형금융사들은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거뒀지만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난에 시달렸다.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금융당국이 압박을 가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지주, 은행사 등의 세대 교체가 이뤄졌으며 디지털 금융으로 전환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반면 중소 핀테크 기업들은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 위축 등으로 고심하는 한해였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금융그룹, 은행들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높은 이익을 달성했다. 2023년 3분기까지 4대 금융지주의 누적 당기순이익이 13조6049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13조8544억원와 대비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2023년에도 디지털 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3월 하나금융그룹은 삼성전자가 디지털금융 혁신을 위해 손을 잡기도 했다.

또 2023년 금융당국이 새로운 은행 인가를 언급한 만큼 2024년 실제로 은행 인가를 위한 작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경기 침체 상황과 새로운 은행이 금융권에 혁신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회의론이 변수다. 특히 지방은행들이 시중은행으로 전환을 원하고 있지만 지방은행에서 2023년 횡령 등 사고가 터지면서 부정적 시선이 많아지고 있다.  

■ 中 고강도 게임 규제 예고...韓 게임 업계 초긴장

중국 정부의 온라인 게임 고강도 규제안 소식에 중국은 물론 국내 게임 업계가 초긴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규제 지침 이후 하루 만에 달래기에 나서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최종안이 나오는 내년 22일까지 불안감은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는 지난 22일 '온라인 게임 관리 방안' 초안을 공개했다. 초안을 살펴보면 중국 정부는 이번에 다양한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BM)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 

먼저 과도한 게임 이용 및 게임 소비가 금지된다. 온라인 게임은 게임 내 연속 로그인, 첫 게임머니 충전, 연속 충전 등을 장려하는 프로모션을 할 수 없게 된다. 

확률형 아이템도 규제 대상이다. '랜덤박스(확률형 아이템 판매)의 서비스 제공 시 확률을 합리적으로 설정해 과도한 소비를 막을 것'으로 NPPA는 명시했다. 미성년자의 확률형 아이템 구매도 원천 차단된다. 

현재 국내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규제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일단은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대응하기보다는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중국의 가이드라인이 정해지면 그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 제 4이통사 탄생할까?...정부 지원에도 장애물 여전

5세대(5G) 28기가헤르츠(GHz) 대역의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 신청에 총 3곳이 지원하면서 제 4이동통신 사업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정부는 5G 이동통신 28GHz 신규 사업자 모집을 마감했다. 제 4이통사 탄생을 통한 통신사간 요금 경쟁을 촉구하고 밀리미터파(mmWave) 생태계 구축을 하기 위함이다. 

정부는 28GHz 전국단위망 가격을 최저 수준인 742억원으로 책정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이에 지난 19일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 컨소시엄 등 3곳이 신청했다. 이와 관련한 적격 여부는 내년 1월 18일까지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다만 업계는 제 4이통사 탄생에 대해 회의적이다. 지난 2010년 미래창조과학부 시절부터 제4통신사 유치를 7차례 시도했으나 전부 실패했기 때문이다. 현재 제4이통사에 도전한 이들의 재무적 상황도 좋지않다. 유일한 상장 기업인 세종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손실 55억원을 기록했다.

■ MS, 챗GPT 같은 코파일럿 안드로이드앱 공개...아이폰용도 곧 개발

마이크로소프트가 26일(현지시간) 챗GPT 같은 코파일럿 서비스를 웹버전에 이어 안드로이드 앱으로도 공개했다. 윈도레이티스트는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가 iOS용 코파일럿 앱도 준비중으로 곧 준비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은 예전에는 빙챗(Bing Chat)으로 불렸다. 검색, 보상, 채팅 기능을 제공한 빙챗과 달리 코파일럿은 주로 채팅 인터페이스와 오픈AI 이미지 생성형 AI인 달리3(DALL-E 3)같은 기능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윈도레이티스트는 전했다.

빙은 완전한 검색 플러스 AI앱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은 보다 챗GPT 앱 대안에 가깝다. 

안드로이드 코파일럿은 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 사용자들에게는 계속 AI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조니 아이브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와 팀쿡 CEO (사진=애플)
조니 아이브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와 팀쿡 CEO (사진=애플)

■ 애플 핵심 디자이너, 퇴사 후 오픈AI 프로젝트 합류

애플의 주요 제품 디자인을 담당했던 탕 탄(Tang Tan) 부사장이 퇴사 후 러브프롬(LoveFrom)에 합류한다. 

27일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러브프롬은 조니 아이브 전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설립한 회사다.  

탕 탄은 러브프롬에서 조니 아이브와 함께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새로운 인공지능(AI) 하드웨어 프로젝트를 맡을 예정이다. 탄은 이 프로젝트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이끌게 된다. 

지난 9월 외신들은 알트먼과 아이브가 오픈AI의 기술을 통합한 하드웨어 프로젝트를 협력할 것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 블룸버그 "中 BYD, 2024년엔 테슬라 제칠 것"

중국 비야디(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적 전기차 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헤지펀드 스노우불캐피털은 "자동차 산업의 경쟁 구도가 바뀌었다"며 "BYD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빠른 속도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를 시작했고, 이제 나머지 업계도 이를 따라잡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버크셔해셔웨이는 약 2억3000만달러로 BYD의 지분 약 10%를 인수했다. 현재 지분 가치는 약 35배 급등해 약 80억달러에 달한다. 

현재 테슬라는 매출, 이익, 시가 총액 등 주요 지표에서 여전히 BYD를 능가하고 있다. 그러나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내년에는 이러한 격차가 상당히 좁혀질 것으로 관측했다. 분석가들은 내년에 BYD가 자율주행 기능 등 더 많은 기술을 제공하는 3세대 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그레이스케일 이사회 의장 사임…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 탓?

미국 암호화폐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배리 실버트(Barry Silbert)가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한다고 27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포스트가 전했다.

26일(현지시간) 배리 실버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사임 서류를 제출했다. 이번 인사 변동은 오는 2024년부터 적용된다.

실버트의 후임은 마크 쉬프케(Mark Shifke)가 맡는다. 그간 쉬프케는 그레이스케일 모회사 디지털커런시그룹(DCG)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왔다. DCG 이전에는 JP모건체이스 및 골드만삭스에서도 근무했다.

이번 인사 변동의 이유는 불분명하나, 블룸버그의 ETF 수석 분석가는 이를 그레이스케일이 SEC에 긍정적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봤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는 첫번째 그룹에 포함될 가치가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 AI 붐 일자 美 '긱 이코노미' 인구 증가

인공지능(AI)의 영향으로 긱 이코노미 형태로 일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긱 이코노미'란 임시로 하는 일이라는 뜻의 긱(gig)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다. 즉 필요에 따라 일을 맡기고 구하는 경제 형태를 말하며 예시로는 단기 아르바이트 및 비정규직 프리랜서 등이 있다.

미국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설문조사 결과 2023년에는 미국 노동 인구의 38% 정도인 600만명이 프리랜서나 긱 워크(gig work)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가장 인기 있는 긱 일자리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마케팅, IT 등 지식 서비스였다.

AI 도구를 통해 근로자의 생산성이 향상되며 이에 따라 근로자의 업무 시간 역시 줄어들 수 있다. 또한 AI 도구는 많은 직업의 노동 공급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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