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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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결산①/기업IT] AI로 재편...달라진 게임의 법칙

2023년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시장은 기업들의 IT투자가 보수 모드로 바뀐 가운데 생성형 AI가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급부상했다.

CIO를 넘어 기업 경영자들 사이에서 생성형AI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요 업체들 간 경쟁도 생성형 AI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가리지 않고 엔프라이즈 컴퓨팅 분야 유력 회사들 대부분이 생성형 AI 중심으로 제품 전략을 앞다퉈 다시 짰다.

생성형 AI 구축과 운영에는 GPU,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포함해 상대적으로 고성능 하드웨어가 투입된다. 비싼 제품을 팔 수 있는 만큼, IT인프라 업체들이 생성형 AI 시장에 공격모드로 나선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부터 온프레미스(On-premises, 기업 내부에서 IT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 하드웨어 업체들에 이르기까지 유력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회사들이 생성형 AI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쏟아냈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클라우드, 오라클 등 주요 회사들이 모두 미래 성장 전략으로 생성형 AI를 선봉에 내세웠다. 빅클라우드 업체들은 생성형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유력 AI 스타트업들에도 적극 투자하며 생성형 AI를 위한 넘버원 인프라가 되는데 올인하는 양상을 보였다.

■ '5G 중간 요금제'확산...'3만원대' 출시 주목

2023년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정부 목소리를 반영해 5G 요금제를 큰 폭으로 개편했다. 

정부는 이른바 ‘5G 중간 요금제 시즌2’를 3사가 출시하도록 하면서 5G 요금제를 이전보다 훨씬 데이터 구간을 촘촘하게 구성하도록 했다. 관련 업계는 혜택이 강화된 청년·어르신 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KT는 5G 단말 LTE 요금제 가입도 허용했고, LG유플러스 역시 내년 1월 19일부터 단말 종류에 따른 요금제 가입 제한을 폐지할 예정이다. 현재 5G 요금제 최저 가격은 4만원대 중후반 수준인데 내년 1분기에는 3만원대의 5G 저가 요금제가 출시된다. 

KT의 경우 과기정통부와 큰 틀에서 협의를 마쳤고, 늦어도 내년 2월 안에는 3사 중 먼저 3만원대 5G 저가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 ETF 시장 '120조' 급성장…AI·반도체 상승 견인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순자산총액 120조원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ETF란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한 펀드를 뜻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1월 말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121조원으로 2022년 78조원에 비해 54% 증가했다.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월 말 기준 2조9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69% 늘었다.

국내 상위 5대 ETF 자산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케이비자산운용, 한국투자시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 순자산총액은 2022년 74조원에서 2023년 11월 말 기준 112조원으로 약 51.7% 급증했다. 

이같은 성장은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상품군 ETF가 출시되면서 인기몰이를 했기 때문이다. 

한편, 금감원은 25일 '미 장기국채 ETF 등 해외 상장 ETF 투자 시 유의 사항' 자료를 내고 "레버리지 ETF 등은 시장 움직임에 따라 가격·투자 손익이 큰 폭으로 변동할 수 있는 초고위험 상품"이라며 주의를 촉구했다.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2024 美 대선 돌발 변수?

일론 머스크의 미국 내 정치적 영향력이 새해 더 강력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워낙 좌충우돌하는 성향 탓에 그가 정치에 관심을 가질 경우,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새로운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최근 머스크는 외교적 영향력까지 발휘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해외 방문 시 웬만한 국가 외교 사절단 이상의 대접을 받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서비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됨에 따라 그의 영향력이 지정학 및 군사 분야까지 미치고 있다. 

조지 워싱턴 대학교의 미디어 및 공공 문제 교수인 데이비드 카프(David Karpf)는 "일론 머스크의 독점 범위가 너무 넓다. 그에게 공리주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을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021년 트위터를 통해 "나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 LG경영硏 "내년 성장률 1.8%…2년째 2% 밑돌아 저성장 고착 우려"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소비·투자 부진, 더딘 수출 회복 등으로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영연구원은 25일 발표한 '경영인을 위한 2024년 경제 전망'에서 내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8%(상반기 1.9%·하반기 1.7%)로 제시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 추정치(1.3%) 보다 0.5%포인트(p) 높지만, 한국은행의 내년 전망치(2.1%)와 비교하면 0.3%p나 낮은 수준이다.

내년 한 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3.6%)보다 0.8%p 낮은 2.8%로 추정됐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은행의 관리 목표(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 내년 산업R&D 예산 5조800억…첨단산업·경제안보 증액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리하는 내년 산업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이 올해보다 6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정부는 재정 긴축 기조 속에서 혁신성이 낮은 기업 보조금 성격의 사업 지원을 축소했지만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지원 예산과 경제안보 강화 예산은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국회에서 내년 산업 R&D 예산이 올해보다 5909억원(10.4%) 감소한 5조802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정부안 4조9033억원보다는 1770억원가량 증액됐다.

전반적인 예산 축소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6대 첨단전략산업 지원 예산은 올해의 1조377억원에서 1조984억원으로 5.8% 증액됐다.

우리나라의 국가 R&D 예산은 올해 기준으로 약 31조원에 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초 분야를 중심으로 가장 많은 약 9조7000억원을 관리 중이며, 산업부는 산업 활용도가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약 5조6000억원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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