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사진: 연합뉴스]
다이소 [사진: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이커머스 시장에 저가 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가성비를 내세운 업체들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아성다이소는 최근 일본기업이 보유하고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온라인 채널을 확대해 가성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이소는 기존 다이소몰과 샵다이소를 통합한 '다이소몰'을 오픈하고 전국 익일배송을 시작했다. 

앞서 2020년 배달대행업체 부릉과 바로고 등을 통해 매장에서 상품을 바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배송비 4000원이라는 허들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다. 

이번에 다이소가 선보이는 익일배송은 매장에서 배송되는 시스템이 아닌 안성물류센터에서 출발하는 구조다. 기본 배송비는 3000원이며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을 지원한다. 

전국 15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며 오프라인 사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다이소는 온라인 사업 확대해 가성비 소비 시장을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또한 일본 지분을 털고 국내 토종 기업이라는 인식 개선에 나섰다. 12일 아성다이소 최대 주주인 아성HMP는 2대 주주인 일본 기업 다이소산교가 보유한 지분 34.21%를 매입했다. 

대중에게 아성다이소가 일본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본상품 불매 운동이 일 때마다 불똥이 튀곤 했다. 다이소는 일본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한국 토종 기업임을 내세워 가성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알리익스프레스, 국내 고객센터 시범운영 시작[사진: 알리바바]
알리익스프레스, 국내 고객센터 시범운영 시작[사진: 알리바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 직구 업체들도 국내 시장에서 세를 키우고 있다. 이에 중국 직구 플랫폼이 국내 토종 기업 사용률을 넘어선 경우도 등장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해 10월 297만명에서 지난 10월 613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지마켓(582만명)을 넘어선 수치로 쿠팡, 11번가에 이은 3위다. 

여세를 몰아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기업과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지적재산권 보호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향후 3년 간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국내 물류센터를 개설해 배송 시간을 단축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테무는 올 하반기 국내 최고 다운로드 많이 받은 앱 1위로 꼽히며 빠른 속도로 이용자를 빨아들이고 있다. 

중국 기업 핀둬둬가 해외 시장을 타켓으로 지난 9월 설립한 이커머스 테무는 초저가·박리다매 전략을 내세우면서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까지 위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기존에 중국에서 상품을 소싱해 한국에 유통하는 판매자들이 타격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국 직구앱은 수십년 전부터 존재해왔으나 낮은 신뢰도 문제, 환불의 어려움, 늦은 배송 등의 문제로 이용성이 떨어졌다"며 "가성비 직구 시장이 계속해서 확대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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