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보더 [사진: 셔터스톡]
크로스보더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이커머스 경쟁이 국경을 너머 글로벌로 확전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가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를 인수한 큐텐의 행보가 대표적이다. 규텐은 티·메·파크에 이어 최근 11번가 지분 인수을 추진 중인데 글로벌에서 국내 크로스보더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큐텐은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통해 각 플랫폼에 글로벌 물류 경량을 강화했다. 

큐텐은 큐익스프레스를 활용해 티몬에는 T프라임, 위메프는 W프라임, 인터파크커머스에는 I프라임을 출시하고 판매자의 배송, 상품보관, 재고관리 등의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큐익스프레스는 전세계 11개국 19개 물류 거점을 두고 있는 종합 물류 서비스 기업이다. 판매자에게 필요한 주문관리 시스템과 재고 관리 시스템 등을 제공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오픈마켓으로 진출을 지원한다.  

큐텐은 11번가를 인수해 큐익스프레스를 기반으로 한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의 크로스보더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1번가를 통해 해외직구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아마존과의 파트너십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반면 국내 기반을 두고 있는 쿠팡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대만 현지에 국내 로켓배송 모델을 이식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도와주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중소기업은 1만2000여곳을 넘어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수출한 국내 소비재 중소기업은 약 4만2500여곳으로 파악된다. 해외에 진출한 중소기업의 약 28%가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셈이다. 

한편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면서 글로벌 플랫폼들의 직접 진출도 빨라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규모는 47억2500만달러(6조3000억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0월 25일 기준 한국 앱스토어 무료 앱 인기차트 1위는 핀둬둬의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Temu)이며 알리익스프레스가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2022년 8월 출시된 테무는 빠르게 성장하며 미국, 유럽, 일본에 이어 올해 7월 한국에 진출했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3월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1000억원을 투자해 한국 시장에 마케팅, 물류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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