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 테슬라]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 테슬라]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최근 정식 출시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유럽에서는 출시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4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이는 사양표 자체 때문인데, 사양이 인상적이기는 하나 유럽에서는 일종의 금단의 열매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사이버트럭은 최대 845마력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단 2.6초로 빠른 트럭이지만 무거운 트럭이기도 하다. 3개의 전기모터와 약 123킬로와트아워(kWh)의 배터리를 장착한 최고급 사이버비스트 모델의 무게는 6843파운드(약 3103kg)로, 유럽에서 일반 자동차 면허증으로 운전하기에는 너무 무겁다는 지적이다. 

유럽에서는 일반 승용차 면허인 카테고리B 면허의 경우 최대 중량 3.5톤의 차량을 운전할 수 있다. 사이버트럭의 무게는 이 이하이긴 하나, 위 무게는 2500파운드(약 1133kg)의 적재 하중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이를 더하면 4237kg로 최대 중량을 넘게 된다. 더군다나 이는 승객의 무게를 고려하지 않은 수치다. 

즉, 사이버트럭이 유럽에서 판매되려면 고객은 총중량 3.5톤 이상의 차량을 몰 수 있는 카테고리C 면허를 보유해야 한다. 카테고리C 면허는 트럭 면허증으로, 일반 B형 면허증에 비해 비용이 더 많이 들며 트럭을 운전할 계획이 없다면 굳이 취득하는 경우가 적은 유형이다. 따라서 양산형 차량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사이버트럭이 미국인들만의 전유물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은 유럽에서 대형 픽업트럭의 매력이 수년 동안 제한적이었다는 점이다. 토요타 하이럭스, 미쓰비시 L200, 폭스바겐 아마록, 포드 레인저와 같은 소형 트럭이 유럽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만큼 큰 트럭이 이 지역에서 이름을 알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트너 연구 담당 부사장은 "픽업 트럭은 미국 시장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시장 채택률이 다소 낮다"며 "유럽에서는 픽업 트럭이 일반적으로 흔하지 않기 때문에 사이버트럭의 경우 시장이 크지 않다"고 전했다. 

아울러 충전 포트 문제도 있다. 유럽은 DC콤보(CCS2) 플러그를 채택했기 때문에 테슬라는 이 충전 포트를 사이버트럭에 구현해야 한다. 이는 테슬라에 있어 성가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조정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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