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에서 디올을 검색한 상품 결과 [사진: 알리익스프레스 갈무리]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디올을 검색한 상품 결과 [사진: 알리익스프레스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중국 알리익스프레스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오른다. 한국 진출 1년도 안 된 상황에서 가품 유통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6일로 예정된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중 한명으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가 채택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해외직구 플랫폼이다. 올해 3월 한국 진출을 선언한 후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와이즈랩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7월 월간 추정 이용자수는 46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가량 증가했다. 쿠팡, 11번가, G마켓에 이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4위다.

국내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가품 유통 등 논란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국감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다뤄질 예정이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가품 상품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명품 브랜드부터 국내 디자이너 상품까지 특정 키워드만 검색하면 가품 상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소비자들이 교환이나 환불에 대한 불편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국내에 알리익스프레스 상품 반품 센터가 아직까지 없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레이 장 대표는 국내에 '리턴(반품)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언제 오픈할 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9월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해외직접 구매·판매액(직구·역직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소비자가 중국에서 직구한 금액은 1조4024억원으로 전년 동기(6808억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세라면 올해 중국 직구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품 유통이나 환불 관련 국내 소비자 보호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채 사업을 이어나가는 형태는 이커머스 시장의 공정 경쟁을 방해할 뿐더러 건전한 지식재산권 문화 수립에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레이 장 대표의 출석 계획은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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