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TL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향한 노력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들고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게임사마다 출시를 위해 막판 다지기에 한창인 가운데 북미·유럽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K-MMORPG가 올해는 새로운 성과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이 대작 MMORPG를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해온 것과 달리 초기 개발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하고 새로운 IP를 선보인 점이 차별화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MMORPG로 ‘TL’을 선보인다. TL은 PC와 콘솔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서구권 시장을 겨냥하고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개발한 작품이다. 날짜와 환경에 따라 변하는 심리스 오픈월드와 던전,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이용자 간 전투(PvP)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오는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리니지를 잇는 차기 IP로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흥행을 잇는 신작 MMORPG로 ‘아키에이지 워’를 준비 중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1세대 개발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개발을 맡아 기대감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박진감 넘치는 필드전과 공성전, 드넓은 바다를 무대로 한 해상전 등 다채로운 전투 등이 특징이다. 지난달 11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 티저 사이트 공개 [사진: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티저 사이트 공개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도 새로운 IP를 선보인다. 매드엔진이 개발한 ‘나이트크로우’를 오는 4월 출시할 예정이다. V4, 히트 등의 개발진이 뭉쳐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개발중이다. 1000명 단위의 대규모 PVP, 캐릭터 간 물리적 충돌 구현,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시스템 등 방대한 오픈필드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대규모 전투가 특징이다.

그동안 MMORPG는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에 흥행이 보장되었다는 평을 받아왔지만 과도한 과금 시스템(P2W구조) 등으로 이용자들에게 점차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국내 이용자들이 점차 MMORPG 외 서브컬처, 슈팅 등의 장르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국내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는 MMORPG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지출이 가장 많았던 장르 2위로 MMORPG 꼽혔다. MMORPG 지출도 2020년보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다시 한번 자신 있는 장르인 MMORPG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자 하는 것이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의 대작 MMORPG 로스트아크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K-MMORPG의 가능성을 재확인 했기 때문이다. 

또한 업계는 새로운 BM 구조 개발에 나섰다. 그간 글로벌 시장에서 K-MMORPG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로 P2W가 꼽혔기 때문이다. 글로벌 이용자들은 P2W 성향이 강한 MMORPG를 즐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MMORPG들이 다른 BM을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MMORPG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없는 장르는 아니다. P2W가 강한 국내 MMORPG를 선호하지 않는 것"이라며 "국내 게임사들이 자사의 노하우를 녹여 글로벌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BM을 선보인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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