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넥슨]
[사진: 넥슨]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국내 게임사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이 엇갈린 2분기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호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주춤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주춤했던 넥슨은 2분기에서는 3N 중 홀로 웃을 예정이다. 넥슨은 2분기 매출 813억~873억엔(약 8338억원), 영업이익 227억~273억엔(약 2607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3.15%, 영업이익 77.27% 증가한 수치다. 

이번 호실적은 지난 1분기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 흥행 덕이다. 지난 3월 출시된 던파 모바일은 출시 이후 구글 매출 순위 3위에 오른 바 있다. 출시된지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매출 5위안에 들며 순항을 이어가는 중이다.

기존 PC 라이브 게임인 ‘피파 온라인4’와 ‘서든어택’,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을 사로잡으며 매출에 기여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의 3분기 성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하반기 신작으로 ‘히트2’, ‘퍼스트 디센던트(구 프로젝트 매그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지난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흐린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서비스하는 게임들이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신작 부재로 인해 2분기는 숨고르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 6420억원, 영업이익 14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2%, 영업이익 30.4%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전분기 대비 매출 18.7%, 영업익 39.7% 하락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출시한 리니지W의 출시 효과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리니지M과 리니지2M, 리니지W가 매출 톱을 유지하고 있지만 장기간의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매출이 하향세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TL 외에 출시를 예고한 신작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숨고르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은 호조세지만 리니지W의 경우 매출이 1분기보다 40% 떨어질 것”이라며 “2분기와 3분기는 실적과 신작 모멘텀 모두 과도기적 공백기이며 4분기 부터 신작 론칭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지난 1분기 적자를 기록한 넷마블은 2분기에 다시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 6639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6.3%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 영업익은 흑자 전환이지만 큰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은 지난 지난 1분기 ‘제2의나라’를 글로벌에 출시하고 국내에는 ‘머지 쿵야 아일랜드’를 출시했다. 이러한 신작 출시로 인해 영업익이 흑자 전환하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수치다. 제2의 나라 글로벌이 초기 흥행을 이어가지 못하고 머지 쿵야 아일랜드의 성과가 미비한 까닭이다.

다행히도 3분기는 긍정적 성적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오는 28일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출시한다. 넷마블의 야심작인 만큼 3분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이외에 ‘오버프라임’, ‘몬스터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등 신작들이 연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븐나이츠가 자체 인기 IP이기 때문에 흥행 기대치가 높다"며 "이 게임이 흥행할 경우 자체 IP 및 개발력의 경쟁력이 증명되는 동시에 지급수수료율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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