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바하마 증권감독위원회가 FTX 디지털 마켓과 관계자의 자산을 동결하고 FTX 사업 등록을 취소했다. 바하마 금융당국은 대법원이 지정한 청산인 승인 없이 FTX가 자산을 이체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하마 금융당국은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바하마 금융당국은 "(FTX가) 고객 자산을 유용해 잘못 관리하고 알라메다 리서치로 이체했음을 시사하는 공개 진술"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알라메다는 샘 뱅크먼 프리드 FTX 대표가 설립한 펀드 업체다. 이 회사의 유출된 대차대조표에서 대다수의 자산이 FTX 거래소 자체 토큰인 FTX 토큰으로 이뤄져 있었으며 FTX가 고객 예치금을 활용해 거래 자금 조달했다는 소문이 뱅크런을 일으키며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바하마 금융당국은 FTX 이사들의 권한을 박탈했으며 회사의 자산 보존과 안정을 위해 임시 청산인을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FTX는 바하마 대법원이 임명한 임시 청산인의 서면 승인 없이 보유 자산이나 고객 예치금, 신탁 자산 중 어떠한 자산도 양도 등 다른 방식으로 처리할 수 없다.
FTX의 본사는 바하마에 위치해 있으며 FTX 디지털 마켓은 미국 법인인 FTX US와 별도로 설립된 바하마 가상자산 거래소다.
바하마 금융당국은 "FTX 고객들과 다른 이해 관계자들이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지정된 청산인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일본 금융당국은 FTX 재팬 영업 중단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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