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사진: 셔터스톡]
FTX.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FTX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암호화폐 시장 쇼크에 국내외 가상자산 업체들이 일제히 "FTX 토큰 관련 담보나 대출이 없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1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서클, 테더 등 해외 가상자산 업체는 물론 고팍스 등 국내 업체도 FTX와 관련된 담보나 대출이 없다고 잇따라 해명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는 FTX, FTX 토큰, 알라메다 리서치와 연루된 그 어떤 자산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FTX 사태는 밀접하게 얽힌 법인 간의 이해 상충, 고객 자금 남용 등 위험한 사업 관행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암스트롱은 "코인베이스는 이처럼 위험하게 사업을 하지 않으며 고객의 자산을 분리 보관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 인출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코인베이스는 미국 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투자자와 소비자에게 재정적으로 검증 받아 투명성과 안정성을 심어주기 위해 자체 거래소 토큰을 발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FTX와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는 자체 거래소 토큰 FTX 토큰(FTT)으로 자산의 대다수를 채워놔 유동성 관련 의구심을 샀고, 불안감에 뱅크런이 이어지며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스테이블코인 테더 발행사 테더와 USD코인 발행사 서클 역시 FTX와 알라메다 관련 연루된 자산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계 암호화폐 매체 우블록체인은 "테더와 서클은 FTX 및 알라메다와의 재무 연관성을 사용자에게 공개해야 한다. 서클에서 FTX로 다량의 자산이 이동한 정황이 있고, 알라메다가 테더의 2대 USDT 발행 고객 중 하나라는 제보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파올로 아도이노 테더 CTO는 "테더는 FTX와 알라메다와 연루된 자산이 없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제레미 알레어 서클 공동 창업자 겸 대표 역시 트위터를 통해 "서클은 FTX나 알라메다에 대출을 한 적도 없고, FTX 토큰을 담보로 받은 적도 없다. FTX 토큰으로 어떤 포지션 거래도 한 적 없다"고 말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는 지난 9일 공지를 통해 "고팍스는 FTX 토큰을 활용한 자금 운용을 하고 있지 않다. 또한 고팍스 가상자산 예치서비스 고파이 운용사 제네시스 측은 FTX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나 자금 관계가 없음을 고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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