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레이튼] 
[사진:클레이튼]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카카오 블록체인으로 유명한 클레이튼 기반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클레이튼 재단 차원에서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있으나 업계에서는 재단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 

클레이튼 기반 프로필 사진(PHP) 프로젝트 더휴먼스는 지난 17일 디스코드, 트위터 등 을 차단하고 잠적했다. 지난 2일 디스코드 커뮤니티 입장만으로 화이트리스트(우선 구매권)를 발행하고 프리민트(사전 발행권)를 발매한지 불과 15일 만이다. 이 업체는 0.6클레이에 민팅(발행) 이후 리빌(NFT 등급 등을 특정 날짜에 추후 공개하는 것)까지 진행했으나 3600클레이(한화 약 132만원) 상당의 수익을 기록한 후 러그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3일 클레이튼 기반 NFT P2E 게임 S 프로젝트 운영사는 기존 운영하던 게임 및 향후 출시를 예고한 게임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하고 증강현실기술을 적용한 새 NFT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공지했다. 운영사는 기존 게임을 보고 투자한 이용자들에게 보상안으로 새 NFT 게임 성공 기준 발행 가액의 30% 비용으로 순차적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보상안에 따르면 보상을 희망하는 투자자는 직접 회사에 방문해 보상 확인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후 담당자가 보상안 예약 가능 시간을 안내하겠다는 것이다. 심지어 새로운 NFT 게임 민팅 기간은 2년 이상이라고 공지했다.

이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보상안에 대한 반발이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기존 게임 투자 자금을 환불이 새로운 게임이 성공해야 한다는 것과 직접 본사로 찾아가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항의했다.  

앞서 지난 7월 청산한 메타콩즈에서 파생된 클레이튼 기반 음악·패션 PHP NFT E 프로젝트는 이용자들이 주축이 돼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와 다른 프로젝트 운영자와의 사이에서 해당 프로젝트가 사기인지, 사업 실패인지를 두고 설전이 오고 갔다.

E 프로젝트는 민팅 6초 만에 15억원에 해당하는 자금을 모아 화제를 모았으나 대표는 "제품 출시 차질로 인해 늘어난 운영비와 크립토 시장 악화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생긴 상황"이라며 프로젝트 청산이나 이용자에게 양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후 이용자들이 비대위를 결성해 기존 프로젝트 SNS를 통해 해당 프로젝트가 사기를 쳤다고 주장했다. 대표에게 민팅 비용 15억원 사용 내역을 요구했으나 자료 제출이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비대위는 운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자금 모금을 시작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4일 클레이튼 기반  NFT 메타버스 부동산 거래 플랫폼 K 프로젝트는 운영진을 비판한 이용자를 상대로 "K 프로젝트는 많은 일일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 이용자들을 걱정하기 전에 다음 달 월세나 걱정하라"고 해 막말 논란을 빚었다.  이후 K 프로젝트는 운영진을 비판하는 이용자들을 일방적으로 스캠 계정으로 처리해 강퇴를 감행해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앞서 지난 4월 팀원 정보 공개를 요청한 이용자를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일방적으로 추방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또한 백서 중 프로젝트 편의를 위해 면책사항으로 "명시된 기간 내에 개발을 완료하지 못할 수 있다"는 독소조항을 넣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클레이튼 기반 NFT 프로젝트에서 이처럼 논란이 계속되며 커뮤니티에서는 클레이튼 재단 책임론이 등장했다. 클레이튼 생태계 프로젝트인만큼 업체를 선정해 투자를 집행하는 클레이튼 재단이나 투자사 크러스트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클레이튼 재단으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클레이튼 재단 입장에서는 생태계 참여 프로젝트가 많아져야 토큰 수요처도 많아지고 생태계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투자를 최대한 많이 집행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클레이튼은 자체 기술 개발자가 부족해 베트남 등에 일부 외주를 주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생태계를 활발하게 만들 프로젝트가 더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더리움이나 바이낸스체인 등 다른 프로젝트에도 사기 등 물의를 빚는 프로젝트가 많지만 해당 프로젝트가 발생했다고 이더리움이나 바이낸스체인 잘못이라 지적하는 사람은 없다. 클레이튼 입장에서도 투자처를 고를 때 그런 논란이 발생할 걸 미리 다 알기는 힘들다. 또 블록체인 업계는 탈중앙화가 기본이라 재단이 그런 논란이 불거진다고 해서 일일이 개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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