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 [사진:디지털투데이]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 [사진:디지털투데이]

[부산=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이 "거버넌스와 검증자를 분리해 기술적으로 탈중앙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9일 그는 부산 벡스코 제 1전시장에서 개최한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2'에 참석해 이와 같이 말했다.

서 이사장은 "퍼블릭 블록체인이 잘 발전하기 위해선 참여, 필요, 기여에 따른 보상이 선순환 구조로 이뤄져야 한다"고 운을 뗐다.

많은 지분증명(POS) 네트워크가 토큰 스테이킹(예치) 수량에 따라 검증인을 정하는데, 클레이튼 역시 해당 기준으로 블록체인에서 블록을 생성하고 검증하는 검증인을 선정한다. 

클레이튼 합의 알고리즘은 BFT(비잔틴 장애 허용, 장애 수준이 네트워크 전체의 3분의 1을 넘지 않으면 정상 작동이 가능한 합의 알고리즘) 계열 이스타불 BFT다. 그 때문에 검증인 숫자나 구조가 제한적이다.

해당 알고리즘은 노드나 메세지 수가 늘어날수록 네트워크 속도나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클레이튼은 검증인 숫자에 제한을 두고 있다.  

서 이사장은 "그 때문에 클레이튼 네트워크 운영을 결정하는 거버넌스 카운슬(운영위원회) 멤버들만이 현재 검증인으로 참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클레이튼을 퍼미션리스(무허가) 방향으로 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나중에 누구나 특정 기준만 맞추면 클레이튼 네트워크 검증인이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블록 보상, 검증에 참여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현재는 클레이 스테이킹을 많이 하면 검증인이 될 수 있는데 검증인 조건을 덧붙일지 보상 비중을 어느 정도로 유지해야 참여율을 높일지, 검증인 교체 시기는 어떻게 할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레이튼 생태계 제안의 투표 및 결과 도출 과정도 주요 연구 과제다. 클레이 예치량이 많은 노드의 의견이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클레이튼 재단은 현재 지니계수를 적용해 특정 노드가 독점하지 못하도록 투표권에 제한을 두고 있다. 

단, 투표 승인 확률은 다르지만 투표에 참여한 노드의 보상은 똑같이 제공하고 있다. 서 이사장은 "블록 생성  및 검증 참여한 보상과 예치 보상을 따로 제공해 특정 제안 투표 결과가 늦게 산출돼 네트워크가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지니계수 적용 없이 스테이킹 보상률을 전체 비례해 제공하고, 보상으로 지급한 토큰을 9.6클레이에서 6.4클레이로 줄이는 제안이 통과돼 조만간 네트워크에 반영할 예정이다. 

서 이사장은 "현재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가 검증인도 겸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거버넌스 카운슬이라 해도 반드시 검증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둘을 분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버넌스 카운슬은 거버넌스 운영에, 검증인은 검증에 더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클레이튼 거버넌스 제안 투표는 온체인에 올라온 제안을 깃허브나 포럼에서 토론을 거친 뒤 투표를 진행한다. 이후 일주일 정도 결과를 취합하면 클레이튼 임프로브먼트 펀드(Klaytn Improvement Fund, KIF)에 올라간다.

투표는 온체인에서 API를 통해 진행되는데, 결과는 투표 종료 이후 일주일 정도 취합해 데이터를 저장한다. 컨트랙트 기반으로 투표가 진행돼 보기가 불편하고 제안 내용을 알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서 이사장은 "누구나 쉽게 거버넌스 투표를 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포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거버넌스 포털을 통해 편의성, 투명성 등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그는 밝혔다. 서 이사장에 따르면 클레이튼은 더 많은 클레이를 갖고 있으면 더 많은 투표권을 얻게 되는 기존 방식은 유지하면서 투표권 구조를 개편해 특정 노드의 독점이 불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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