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레이튼] 
[사진:클레이튼]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카카오 계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변화를 통해 생태계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클레이튼이 다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클레이 가격은 고점 대비 90%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클레이튼은 최근 기여 증명(PoC) 가스비(거래 수수료) 리베이트 정책인 'PoC 가스비 서포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클레이튼이 게임사들의 클레이튼 상 게임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게임사 고유 계정에서 발생한 가스비나 유저들의 가스비를 대답한 가스비를 직접 돌려준다는 정책이다. 

클레이튼은 클레이튼 성장 펀드(KGF)를 통해 한 게임사당 월 10만달러 상당의 클레이를 지원할 방침이다. 클레이튼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사들이 게임 개발 및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가스비를 게임사에 되돌려 웹3 상에서 게임을 개발할 때 드는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웹2와 동일한 게임 환경을 유저헤게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웹3 게임 개발 진입 장벽을 낮춰 클레이튼 위에서 다양한 게임 개발 시도가 일어날 수 있도록 생태계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또 클레이튼 재단은 "게임사에게 지불하는 지원금은 기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물량 중 가스비로 회수된 물량이기 때문에 신규 유통 물량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클레이의 유통량은 매년 약 2% 단위로 늘고 있어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게 클레이 홀더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이와 관련 한 투자자는 "가스비는 현재 거의 바닥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소각량이 미미하다. 지불된 수수료는 발행량에 더해져 거버넌스 카운슬(Governance Council, 운영위원회), KGF, 클레이튼 기여 성장(Klaytn Improvement Reserve) 프로그램으로 분류할 수 있다. GC 노드로 보상된 클레이는 재유통되고 가스비만큼 KGF로 지원받으면 유통량은 더 늘어나게 되어 유통량이 회수되는 시스템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즉 이미 유통되던 클레이 물량으로 지원금을 전달하는 것이지만, 기존 클레이튼  운영에 참가하고 있는 GC 멤버들에게 보상으로 제공되는 물량은 별도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떄문에 클레이 홀더들이 바라는 클레이 유통량 감소에 실효성이 큰 정책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클레이튼 운영사 겸 클레이튼 생태계 투자사 크러스트는 지난 8월 '클레이튼 스퀘어'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클레이튼 스퀘어는 내려받기 가능한 가상통화용 소프트웨어다. 상표 설명을 살펴보면 은행 업무, 가상자산 송수신, 전자 상품권, 모바일 상품권, 쿠폰, 티켓 거래는 물론 온라인 채팅, 여론조사 등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다. 

이와 관련 클레이튼 관계자는 "GC와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거버넌스 포털'의  이름으로 현재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거버넌스 포털이란 클레이 홀더들이 GC와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인해 블록 검증자로서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어떤 사업을 진행 중인지 전혀 알 수 없는 현황을 바꾸기 위해 클레이튼 재단이 발표한 대책 중 하나다. 

클레이튼 재단은 거버넌스 포털을 통해 ▲개별 GC 노드 운영 및 클레이 스테이킹(예치) 현황 공유 ▲개별 GC 클레이튼 생태계상 활동 공유 ▲개별 GC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 제공 ▲메인넷 운영 관련 제안서 제출 ▲포털에 상정된 안건에 대한 토론 및 투표 등의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그동안 클레이튼 커뮤니티에서는 GC들이 블록 생성 리워드로 받은 클레이를 대량 매도해 토큰 가격 하락이라는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별다른 기여를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클레이튼 스퀘어는 재단이 이같은 비판을 수용해 내놓는 방안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클레이튼 커뮤니티에서는 재단의 소통 방식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클레이튼 공식 커뮤니티에서 재단에 쓴소리를 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채팅 금지, 강퇴 사례가 최근 급증했기 때문이다. 

재단은 "불확실한 내용을 근거로 한 퍼드(악의성 발언), 특정인물 비하 발언 및 신상유포가 빈번히 일어나면서 클레이튼 생태계 발전에 힘써주시는 다양한 참여 구성원들의 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건강한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하여 건설적인 비판과 의견이 아닌 조롱 등은 앞으로 경고 및 강퇴 처리 등 강경 제재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단순히 바이낸스에 클레이 입출금 내역이 사실인지 물었을 뿐인데도 강퇴당했다"며 재단의 대처 방식에 반발했다. 실효성 있는 클레이 유통량 감소 및 가격 증진 방안 등의 신뢰 가능한 대책, 제대로 된 소통 등의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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