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넥슨]
[사진: 넥슨]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넥슨이 메이플스토리를 시작으로 서비스 중인 모든 게임의 아이템 확률을 공개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훼손된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넥슨은 아이템 확률 논란이 확산하자 자사가 서비스하는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이정현 넥슨코리아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게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는데, 이같은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것을 반성한다"며 아이템 확률을 공개한다"고 했다.

이같은 넥슨의 결단은 그동안 아이템 확률 공개는 영업비밀이라고 반대했던 입장을 뒤집는 것으로 모든 확률을 공개해 논란을 해소하고 이용자들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반성과 다짐으로 해석된다.

넥슨은 지난 5일 메이플스토리 확률 아이템 확률과 세부 옵션 확률을 공개했다. 이어 '피파온라인4'와 '마비노기영웅전‘ 등으로 아이템 확률 공개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일환으로 넥슨은 지난 12일 피파온라인4 공식 홈페이지에 선수 강화 성공 확률과 함께 2020년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의 확률 검증 데이터를 공개했다. 검증 데이터를 추가 공개한 것은 확률 조작 논란 의심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개 후 검증 데이터에서 일부가 누락된 것을 발견하자 넥슨은 “일부 데이터 집계에 차이가 발생하는 점에 대해서 오해가 없도록 자세히 안내한다”며 “강화 부스트 확률 100% 적용 건들에 대해서만 안내해 19TOTY 킬리안 음바페, 20TOTS 마르키뉴스와 같은 강화 케이스가 누락됐다”고 공지했다.

이어 18일 ’강화 확률 부스트 게이지의 적용 방식과 개선안’이라는 공지를 통해 누락된 데이터를 추가한 재검증 내용을 공개했다. 넥슨은 “강화 성공 확률에 대한 구단주들의 관심과 의견을 반영해 이후에는 강화 검증 데이터를 구단주들이 직접, 주기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정리되면 다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피파온라인4 공지사항 갈무리]
[사진:피파온라인4 공지사항 갈무리]

넥슨은 아이템 확률 공개와 더불어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지난 13일 마비노기 이용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간담회는 오후 2시에 시작해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는 이용자들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넥슨은 유료 세공 도구 확률 등을 공개하고 향후 이용자 소통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4월 11일에는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간담회를 개최한다. 넥슨은 10명의 이용자 대표를 선정해 온라인 중계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용자들을 대표하는 ’총대진‘은 지난 13일 넥슨 없이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넥슨이 주최하는 간담회에 이용자들이 참가해 소통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넥슨은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 아이템 확률을 공개하고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와의 신뢰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는 넥슨의 모든 게임 아이템 확률 공개가 큰 결단을 내렸다는 평이다. 넥슨이 자발적으로 아이템 확률을 공개하자 향후 다른 업체들도 아이템 확률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게임 이용자들은 소통 부족으로 인한 넥슨의 운영 미흡을 지적했다. 넥슨의 이번 대처로 돌아선 이용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고 다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환골탈태를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용자들도 게임사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원하고 있는 가운데 넥슨의 이번 행보가 이용자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