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모바일 게임을 쏟아내며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넥슨은 신작 없이 올 상반기를 조용히 마무리졌다. 넥슨은 하반기부터 신작을 출시하며 몸풀기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엔씨소프트 ‘트릭스터M’, 넷마블 ‘제2의나라’, 카카오게임즈 ‘오딘’ 등 각 회사의 대형 신작들이 줄줄히 출시되었기 떄문이다. 코로나19로 개발 일정이 다소 지연된 신작들의 출시가 2분기에 몰리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이런 가운데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중 맏형이라 불리던 넥슨은 유독 조용한 상반기를 보냈다. 지난해 넥슨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 연’ 등 다수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고 흥행에 성공하면서 역대 최고의 매출을 올렸다.
넥슨은 올 초 트럭시위와 확률형 아이템 등 부정 이슈로 몸살을 앓았다. 넥슨의 대표 게임인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등에서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 논란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넥슨은 간담회를 개최하고 모든 게임의 아이템 확률을 공개했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이용자들과의 신뢰관계를 회복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에는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21)를 2년만에 개최했다. NDC는 넥슨을 비롯한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강연, 현직자들의 데이터 분석, 프로그래밍, 클라우드 등 다양한 주제의 담론이 공유되는 지식 공유 플랫폼이다. 이번 NDC는 사흘간 진행되었는데 업계를 풍성하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렇게 상반기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한 넥슨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올해 3종의 신작을 선보인다고 예고한 바 있다. 연내 출시한 게임은 ▲코스노바 모바일, ▲커츠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3종이다.
먼저 코스노바 모바일을 선보인다. 코스노바 모바일은 일본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을 원작으로 한 게임이다. 이세계로 넘어간 은둔형 외톨이 소년의 대모험을 그리고 있는 원작의 독특하고 코믹한 세계관을 그대로 담아냈다. 현재 글로벌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커츠펠은 애니메이션풍 비주얼을 가진 3인칭 액션 배틀 장르의 PC 온라인 게임이다. 카드라이더:드리프트는 지난해 설립된 넥슨-원더홀딩스 합작법인의 니트로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게임이다. PC와 콘솔 모두 플레이 가능한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넥슨이 하반기 선보일 신작 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제외한 코스노바 모바일과 커츠펠은 모두 퍼블리싱 게임들이다. 넥슨이 집중하는 자체개발 신작 게임은 내년에 공개 될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넥슨은 대형 프로젝트 신작 PC게임 ‘프로젝트 HP(가제)’를 공개했다. 프로젝트 HP는 넥슨이 신규개발본부를 설립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리지널 IP 기반 신작으로 듀랑고와 마비노기를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형적인 중세 판타지 세계와 다르게 현대적 시각 요소가 가미된 탁월한 비주얼과 칼·창·망치·활 등 근접 무기를 활용한 화끈한 액션이 특징이다.
넥슨은 하반기 신작 출시와 함께 프로젝트 HP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한다. 넥슨은 내년 1분기부터 자체 개발 게임 신작 9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숨 고르기에 들어가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신작 출시 러시에 나서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들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는 내년을 위해 내실을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라며 “다만 신작들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출시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 한해는 실적부진에 시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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