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매출순위 갈무리(4월 6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갈무리(4월 6일 기준)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최근 출시된 중국 모바일 신작들이 매출 톱 10위권에 진입하면서 앞서 공개된 국내 신작들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중국 게임들이 높은 완성도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6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를 보면 최근 출시된 중국 모바일 신작 ‘원펀맨’과 ‘삼국지 전략판’ 매출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반면 올해 초 출시된 국내 신작 ‘그랑사가’와 ‘쿠키런:킹덤’은 상위권에서 하락해 9위, 12위를 기록했다.

중국 모바일 게임들이 매출 10위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 순위 중 국내 모바일 게임은 1위 리니지M, 2위는 리니지2M, 6위 V4, 7위 DK모바일:영웅의 귀환, 9위 그랑사가, 10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으로 6개다.

이외에 3위 기적의 검, 4위 라이즈 오브 킹덤즈, 5위 원펀맨, 8위 삼국지 전략판 등은 중국 게임이다. 매출 10위권 중 40%가 중국 게임이 차지했다. 중국 게임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기적의 검과 라이즈 오브 킹덤즈 경우 국내에서 장기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중국 게임이다.

지난 3월 16일 출시한 게임 원펀맨은 일본 유명만화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중국 게임사 게임나우가 개발해 국내 출시한 게임이다. 삼국지 전략판은 출시 직후 바로 상위권에 안착했다. 중국 쿠카게임즈가 선보인 게임으로 중국 내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았다. 두 게임 모두 높은 완성도와 낮은 과금 유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 게임들은 공격적인 마케팅도 선보이고 있다. 삼국지 전략판은 국내 배우 김성균, 성동일, 최무성 등을 광고 모델로 채용하고 독특한 콘셉트의 광고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국내 게임사들이 확률형 아이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안 중국 게임들은 게임성과 기획력, 마케팅까지 갖추고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는 중국 게임이 예전과 다른 높은 완성도와  게임성, 낮은 과금 유도, 마케팅으로 국내 이용자들을 파고들었다는 평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만 놓고 보면 중국 게임인지 국내 게임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로 중국 게임 수준이 높아졌다”며 “최근 출시된 중국 게임들은 막대한 자본과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이며 국내 모바일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확률형 아이템 문제와 모바일 MMORPG 게임의 지나친 과금 유도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지자 이용자들의 피로도가 쌓여 국내 게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참신한 IP과 색다른 게임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내 모바일 게임이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기 때문에 스토리 내용만 다를 뿐 게임 플레이는 비슷한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참신한 지식재산권(IP)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게임과 중국 게임 간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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