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금융 업체인 피플펀드가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지: 피플펀드]

[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피플펀드가 마이데이터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어 P2P금융 업계 첫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자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피플펀드는 금융당국이 최근 실시한 마이데이터 사업 사전 수요조사에 '예비허가 신청 의사'를 전달했다. 업무 시작 예정 시기는 올 7월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플펀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며 "하지만 당장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본업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등록을 심사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른 신산업 참여에 대한 언급은 시기상조인 듯 하다"고 말했다.

피플펀드가 예비허가를 신청해 받으면 P2P 업계 첫 마이데이터 진출 사례다.

그동안 금융시장에선 P2P금융 업체들의 마이데이터 진출에 대한 큰 기대감이 없었다. 지난해 8월 법제화가 이뤄졌지만 반년이 넘도록 정식으로 금융당국에 등록을 한 P2P금융 업체(온투업자)가 단 1곳도 나오지 않은 만큼, 업계가 '온투업자 등록'에 온 신경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피플펀드도 온투협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피플펀드를 비롯해 에잇퍼센트와 렌딧 등 등록을 신청한 5개사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인데,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달 발표될 예정이다.

업계는 피플펀드가 마이데이터 허가를 획득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P2P 업체 한 관계자는 "P2P금융 업체가 온투업자로서 대출기관의 역할을 맡게 됐지만 마이데이터 라이선스가 없는 한 개인신용 심사에 한계가 있다"며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광범위한 개인신용정보를 수집해 자사 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시켜 투자자들의 신뢰를 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P2P 첫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탄생할 경우 이자율 제한 위반 적발, 원금 손실 등 끊이지 않는 악재로 가라앉은 P2P금융 업계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