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nbsp;1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와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전용 신용카드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 네이버]<br>
2월 1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전용 신용카드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 네이버]

[디지털투데이 금융·핀테크팀] 네이버, 카카오페이 등이 카드사와 손을 잡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카드사들과 협력해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선보일 방침이다. 은행, 증권사와 협력을 추진했던 빅테크, 핀테크 기업들이 카드, 보험 등으로 협력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 등이 상반기 PLCC 출시를 앞두고 있다. 

⦁ 핀테크發 카드 대전 열린다...네이버·카카오·뱅샐 상반기 PLCC 출시

PLCC는 비금융사가 카드사와 협력해 만드는 자체 신용카드다. 비금융사가 발급비를 분담하는 대신 카드 앞면에 자사 브랜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카드의 기능과 리워드가 전부 비금융사 관련 혜택으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카드사 고객 중심이었던 일반 제휴카드와 다르다. 

네이버는 지난 2월 1일 현대카드와 업무 협약을 맺고 '네이버 전용 신용카드' 개발에 나섰다. 카드 속 혜택은 네이버의 유료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집중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3900원을 낸 고객에게 네이버페이 결제시 5% 적립 혜택 등을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로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현재 기준 회원 수가 약 250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네이버 PLCC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 로고
카카오페이 로고 [이미지: 카카오페이]

이달 2일에는 카카오페이가 삼성카드와 오는 5월 출시를 목표로 PLCC '카카오페이 신용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카카오페이 전용 신용카드 5월 나온다

카카오페이 신용카드는 카카오페이포인트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포인트는 카카오페이 이용 시 적립되는 포인트로 온라인에서 결제할 때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뱅크샐러드가 롯데카드와 협력해 올해 상반기 중 자사 이름을 앞세운 실물카드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카카오 등은 은행, 증권사들과 협력해왔는데 카드사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빅테크 기업들은 보험사와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8일 한화생명은 자사 고객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신용대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카카오페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업무협약으로 카카오톡 내 카카오페이에는 '한화생명 이지패밀리(Ez-Family) 신용대출'과 '한화생명 브이아이피(VIP) 신용대출' 2개 상품이 탑재된다.

⦁ 한화생명,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신용대출 선봬

금융권은 빅테크와 금융회사들의 협력이 전방위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지난주에는 무슨 일이?

빅테크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빅테크 규제 개선방안을 보다 심층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7일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의 주요 쟁점 및 금융회사의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금융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빅테크 규제를 어떻게 개선할지가 핵심이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빅테크 행위 감독을 전담하는 기구를 따로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며 "금융 분야에서도 금융업을 수행하는 빅테크 관련 공정 경쟁에 관한 규제 감독에 더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금융연 "힘 키우는 빅테크, 심층적 규제감독 논의 필요"

글로벌 핀테크 산업 투자 건수와 금액. [이미지: 삼정KPMG]
글로벌 핀테크 산업 투자 건수와 금액. [이미지: 삼정KPMG]

지난해 하반기 핀테크에 대한 벤처캐피털(VC) 투자가 상반기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가 발간한 핀테크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는 1053억달러로 전년 1680억달러 대비 37%가량 감소한 반면 핀테크 기업에 대한 VC 투자는 423억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규모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 분야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올해도 벤처캐피털 핀테크 투자 강세 이어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앞서 임시단체로서 P2P금융산업의 목소리를 대표해 온 한국P2P금융협회가 14일부로 사이트를 전면 폐쇄한다.

금융위원회는 온투법 시행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법정협회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협회 설립을 추진하면서 한국P2P금융협회는 자연스럽게 해산을 준비해 왔다. 또 다른 임시단체였던 신용대출 위주의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마플협)은 이미 해산했다. 한국P2P금융협회까지 모습을 감추는 14일 이후로는 금융위가 발족한 온투협 설립 추진단이 단독으로 업계 지원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추진단은 이르면 이달을 전후해 협회로 정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 이달 첫 온투업체 탄생 기대감...협회도 출범 임박

한편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에 선정된 기업들이 서울에 밀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현재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139건을 업체 소재지 기준으로 분류한 결과 총 146곳(업무 제휴사 포함) 중 131곳, 비율로는 89.7%가 서울 소재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경기도 소재 기업은 12곳, 8.2%였으며 비수도권 소재 기업은 3곳, 2.1%에 불과했다.

⦁ 금융규제 샌드박스 2년...혁신금융 서비스 '서울 편중화' 뚜렷

로빈후드 모바일 주식투자 앱 [사진: 로빈후드 홈페이지]
로빈후드 모바일 주식투자 앱 [사진: 로빈후드 홈페이지]

미국 CNBC는 5일(현지시간) 국내에서 게임스톱 공매도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모바일 주식투자 앱 '로빈후드'(Robinhood)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나스닥과 최근 상장 관련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상장과 우회 상장을 모두 검토하고 있으며, 연내 상장을 염두에 둔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 주식투자앱 로빈후드, 나스닥 상장 추진

5일 금융결제원과 유진투자증권은 서울 여의도 유진투자증권 본사에서 '금융인증서비스의 이용활성화와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객들은 유진투자증권 MTS인 '스마트(Smart)챔피언'에서 금융인증서로 로그인, 주식매매, 계좌조회, 이체 등 서비스 이용할 수 있다.

⦁ 금융인증서, 금투업계 첫 유진투자증권 적용

◆ 이번주에는 무슨 일이?

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금융혁신, 핀테크 등과 관련된 규제 유연화 방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10일에는 금융위가 특정 금융거래정보 보고 등에 관한 검사 및 제재규정을 발표한다. 또 11일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정책형 뉴딜펀드 1호 투자기업을 현장 방문한다. 어떤 기업을 방문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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