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택시 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가맹 택시 '카카오T블루' 신규 가입을 희망하는 개인택시 또는 대차를 희망하는 기존 이용자를 상대로 전기 택시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택시 확대에 속도를 낸다.

4일 택시 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가맹 택시 '카카오T블루' 신규 가입을 희망하는 개인택시 또는 대차를 희망하는 기존 이용자를 상대로 전기택시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우선 50대를 선정해 대당 200만원씩 차량 구매 비용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기택시는 탄소배출 절감 효과가 있고 운전 편의성과 경제성, 승차감, 소음 등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차량 가격이 비싸고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걸림돌이란 지적이 있어 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월 기아차와 협력해 전기차 구매 비용 지원을 필두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전기택시 보급에 속도를 내겠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일환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사 전용 구매 프로그램을 가동해 기아자동차 니로 전기차를 제공하는 모습이다.

기아자동차 니로 전기차는 프레스티지 등급 기준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가격이 4780만원이다. 올해 서울시가 지급하는 전기택시 보조금 최대 액수인 1800만원을 적용하더라도 구매 가격이 3000만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일반 중형 LPG 택시 가격이 2000만원 밑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액수이다.

현재 카카오T블루 가맹 택시 1만6000여대 중 전기차는 180여대로 비중은 약 1% 남짓으로 전해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초기 비용이 다소 비싸지만 유지 비용은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00㎞를 달릴 때 LPG는 1만2750원이 들지만 전기차는 급속 충전 9650원, 가정용 충전 요금은 6840원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개인택시는 서울 기준 이틀 운행 후 하루 쉬어야 하는 3부제를 적용받지만 전기택시는 올해부터 부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전기차 구매를 넘어 효율적인 영업이 가능하도록 충전·정비 등 관리까지 가능하도록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양한 차종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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