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SK텔레콤으로부터 분사한 티맵모빌리티 사업의 윤곽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우버와의 합작법인인 우티(UT)를 통해 올해 중순 새 택시 호출 중개 서비스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택시 호출 플랫폼 '티맵택시'를 운영하는 티맵모빌리티는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운영 사업자가 티맵모빌리티에서 UT LLC(유한회사 우티)로 변경됨을 공지했다.

관련 업계는 우티가 다음달 출범하면 올 중순께 티맵택시와 우버택시를 통합한 택시 호출 중개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티맵모빌리티가 티맵택시를 운영 중이고 우버도 자체 브랜드를 내건 가맹택시를 선보여 우버 앱을 통해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두 서비스를 통합해 새 브랜드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버가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의 협력 소식을 전하며 투자와 관련해 밝힌 사항은 2가지다. 티맵모빌리티에 5000만달러를 투자하고 티맵모빌리티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우버와 티맵모빌리티 합작법인인 우티가 택시 호출 중개 사업을 전적으로 맡고 티맵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외에 대리운전, T맵 기반 주차, 광고, 보험 연계 상품(UBI) 등 플랫폼 사업 등 모빌리티와 관련한 다른 사업을 맡을 예정으로 전해진다.

모빌리티 사업부 물적 분할부터 우버와의 합작법인 설립까지 티맵모빌리티 차원에서도 조직 윤곽을 갖춰가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로 꼽히는 택시 호출 중개에서 어떻게 차별화를 꾀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전 세계 시장에서 승차 공유 서비스를 제공 중인 우버도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전체 사업 중 모빌리티 비중이 줄고 음식 배달 매출이 이 감소분을 메운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우버의 차량 호출 부문 총 예약 매출은 67억9000만달러(약 7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0% 줄었다. 반면 배달 부문 총 예약매출은 100억5000만달러(약 11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다.

이처럼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만으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 국내 시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점유율이 상당한 만큼 티맵모빌리티로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최근 2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실탄을 확보한 만큼 서비스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중형 가맹택시 '카카오 T 블루'를 전국에서 약 1만6000여대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비스 차별화 일환으로 9~11인승 대형 승합택시 '카카오 T 벤티' 운영 지역을 넓히고 연내 전국 1만대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기아차와 협력해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전기차 보급을 지원, 전기택시 운영 대수를 확대하는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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