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왓슨. [사진: 셔터스톡]
IBM 왓슨.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IBM이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 몇년간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인공지능(AI) 기반 왓슨 헬스 비즈니즈 대한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BM은 현재 사모펀드나 백지 위임 기업(Blank-check company)으로 불리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들 또는 관련 산업에서 활동하는 업체들에 매각하는 것을 포함해 왓슨 헬스 사업과 관련한 대안들을 검토중이다. 

IBM이 왓슨 헬스 사업을 매각할 경우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매각이 안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

왓슨 헬스는 병원, 보험사, 제약 업체들이 데이터들이 AI를 활용해 그들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BM은 왓슨 헬스 사업에서 연간 10억달러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수익은 아직 내지 못하고 있다고 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왓슨 헬스 브랜드는 맘모그램(mammograms, 유방암 검진용 X선 촬영), MRI 분석을 제공하는 머지 헬스케어, 환자 커뮤니케이션을 보조하는 파이텔, 복잡한 헬스케어 데이터를 분석하는 트루벤 헬스 어낼리틱스도 포함하고 있다.

지난 몇년간 IBM은 왓슨 헬스 사업을 위해 수입억달러 규모 자금을 인수합병(M&A)에 쏟아부었다. 2016년 트루벤을 26억달러에 샀고 2015년에는 머지 헬스케어 인수를 위해 10억달러를 투입했다. 파이텔은 2억3000만달러를 주고 손에 넣었다.

하지만 사업 성과 측면에서 보면 실망스러운 측면이 있다. 의사들이 AI를 적용하는 것을 주저했기 때문이라고 WSJ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IBM 사령탑을 맡은 아빈트 크리슈나 CEO는 현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과감하게 베팅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관련 없는 사업들에선 철수하는 카드를 내놓고 있다. IBM 전체 매출과 직원수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IT서비스 상당 부문을 분사하기로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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