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규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 대학원 겸임교수가 3일 디지털투데이가 개최한 '2021년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대전망' 웨비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송인규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 대학원 겸임교수가 3일 디지털투데이가 개최한 '2021년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대전망' 웨비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디지털투데이가 지난 3일 '2021년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대전망' 웨비나를 열고 디파이와 CBDC에 대해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관전포인트들을 공유했다.

첫 발표를 맡은 송인규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 대학원 겸임교수는 디파이(DeFi)와 디지털화폐(CBDC)의 융합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앙은행과 민간은행이 역할을 분담해 금융 시스템을 이루는 만큼, 디지털 금융 시대에 CBDC와 디파이가 공존하며 발전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장중혁 아톰릭스랩 이사는 '디지털 자산으로 진화하는 이더리움, 핵심 가치와 향후 관전 포인트'를 주제로 발표했다. 장 이사는 주류 자산 플랫폼이 가져야 할 조건으로 신뢰도 높은 관할권, 자산을 위한 기능(생성/거래), 풍부한 유동성 3가지를 꼽았다. 

박광세 람다256 이사는 '디파이 지속 가능성과 디지털 자산 금융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최신 디파이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 박 이사는 최근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 등 기존 금융 영역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이슈들로 블록체인·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주제 발표에 이어 발표자들이 패널로 참여하는 토론회도 진행됐다. CBDC와 디파이가 몰고 올 금융 시장 혁신의 가능성을 주제로 패널 발표자들과 함께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이준행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최신 투자 트렌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2021년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대전망' 웨비나는 디지털 투데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체 강연과 토론 내용을 다시 살펴볼 수 있다.

일론 머스크는 주요 사안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벌이는 CEO로 통한다. 문제는 게임스톱 공매도 사건을 비롯해 비트코인, 닷지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언급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9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 #bitcoin 해시 태그를 달고 "돌이켜 보면 필연적이었다(In retrospect, it was inevitable)"는 트윗을 게시했다. 직후 3만2000달러대에 머물렀던 비트코인은 3만8092달러까지 수직 상승했다. 반나절 만에 18.5%가 오른 것이다.

일론 머스크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시장 분석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개인의 불분명한 의도로 인해 시장이 영향을 받는 것이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후 일론 머스크는 스스로 트위터를 자제하겠다며 자숙 모드에 들어갔다.

일런 머스크의 영향 덕분에 지난주 가상자산 시장은 빠른 상승세로 돌아겄다. 비트코인은 3만7000달러대를 회복, 이더리움은 1600달러 수준으로 올라섰다. 최근 블룸버그는 시장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금(Gold)과 유사한 자산 가치를 보이고 있다면서 조만간 5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여기에 미국판 '개미의 반란'인 게임스톱 공매도 사태 이후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주식 시장에서 가상자산 시장으로 옮겨가는 현상도 보고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탈중앙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게임스톱 [사진: 셔터스톡]
게임스톱 [사진: 셔터스톡]

 

가상자산 시장 상승세로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로 불리는 업비트의 가치가 덩달아 오르고 있다. 최근 거래규모가 6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증권사 투자도 진행됐다. 한화투자증권은 "핀테크 성장세 대응을 위해 혁신금융 서비스 기술을 보유한 두나무와 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투자 시장과 함께 디지털 화폐 관련 움직임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비자와 스위프트가 가상자산 이체 및 거래 시스템 확보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위프트의 경우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확대 전력과 이익을 같이하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 B2B 부문에서 주목받던 IBM의 블록체인 사업은 대폭 축소했다. 성과 미진으로 대대적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IBM이 추진한 하이퍼렛저 블록체인의 향방이 다소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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