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 픽사베이]
비트코인 [사진: 픽사베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빨리 끓은 냄비가 빨리 식는 법일까.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빠르게 하락했다 회복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오후 한때 3만달러 저항선이 무너져 2만9000달러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인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 증가와 더불어 새로 출범한 미국 바이든 정부의 가상자산 규제 움직임이 일면서 시장은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이미 정점을 지났으며 올해 더 이상의 최고치 기록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서 다양한 신호가 포착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비트코인 하락장이 이미 시작됐다. 다시 2만달러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높다"고 주장했다.

널뛰기하는 비트코인의 영향으로 알트코인이 반사이익을 얻는 경향도 눈에 띈다. 지난해 상반기 200달러 선에서 맴돌던 이더리움은 7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 새해 들어 700달러대로 오르더니 현재 1200~1400달러 사이로 2배가량 가치가 올랐다.

이더리움 상승세는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붐과 이더리움 2.0 하드포크 이후 두드러졌다. 비트코인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에서 활용성이 검증된 디지털 자산이라는 점도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여기에 이더리움 대항마로 불리는 폴카닷도 무섭게 성장했다. 최근 폴카닷 시가총액은 160억달러(약 17조6000억원)를 넘었다. 리플(XRP)를 제치고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테더(USDT)에 이어 가상자산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바이든 정부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개리 겐슬러를 지명했다. 월스트리트 출신으로 상품선물거래위원장을 역임한 금융 정책 베테랑이다. 

개리 겐슬러 지명자는 블록체인 전문가로도 이름 높다. 2018년부터 MIT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오바마 행정부 당시 CFTC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미국 증권가 규제에 앞장섰던 인물로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 친화적인 인사로 분류된다.

스테이블코인

CBDC 발행을 두고 정부와 의회, 민간의 행보가 엇갈리던 러시아는 최근 CBDC 긍정론 방향으로 다가가는 모양새다. 러시아 최대 은행으로 알려진 국영 스베르방크(Sberbank)가 올 상반기 러시아 루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르면 3월 중으로 시범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가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자산 실시간 변동성 지수인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를 출시한 데 이어,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본인가를 받아 업비트 태국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블록체인 기술 업체 헥슬란트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와 '특금법 개정안과 시행령의 쟁점과 향후 개선방향 제언'을 타이틀로 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가상자산 규제 환경 ▲ 특금법 개정안 시행령 쟁점 등이 포함됐다. 

여행자들을 위한 모바일 지도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업체인 맵스(MAPS.ME)가 5000만달러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지도앱 에서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 개발을 본격화한다.

맵스는 상세 지도 및 위치 검색, 호텔 예약, 여행 가이드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며 현재 1억4000만명 규모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Solana)를 접목해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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