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심사와 본허가 접수 등의 일정이 몰려있던 지난 한 주에는 많은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미지: 셔터스톡]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심사와 본허가 접수 등의 일정이 몰려있던 지난 한주에는 많은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미지: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금융·핀테크팀] 지난주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심사와 본허가 접수 등이 몰리면서 일부 기업들간 희비가 엇갈렸다. 심사 중단 위기에 처했던 네이버파이낸셜이 극적으로 본허가를 신청한 반면, 카카오페이는 외국 대주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결국 예비허가를 받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본허가 심사를 마치고 곧바로 2차 예비허가를 접수할 예정이어서 보류·탈락 업체들 가운데 일부는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예비허가를 신청한 37개사 중 28개사가 예비허가를 받아내며 이달 27일 본허가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KB국민은행·네이버파이낸셜 등 21곳이 먼저 예비허가 문턱을 넘었고, 이달 13일 비바리퍼블리카·SC제일은행 등 7곳이 추가로 합류했다.

토스, 민앤지 등 7곳 마이데이터 추가 예비허가... 카카오페이 일단 보류

네이버파이낸셜·민앤지 등 8개사, 마이데이터 본허가 신청

하지만 남은 9개사(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핀크·경남은행·삼성카드·뱅큐·아이지넷·카카오페이)는 울상이다. 대부분은 대주주 적격성 요건에 결격 사유가 생겨 심사 자체가 보류됐고 일부 회사는 외부평가위원회 심사에서 불합격점을 받아 허가를 받지 못했다. 개정 신용정보법에 따라 이들 9개사는 당장 2월 5일부터 기존에 제공해온 마이데이터 유사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기업들은 금융당국이 허가 기한에 임박해 보류·탈락을 발표하면서 대안을 고민할 시간조차 없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13일 탈락·보류 소식을 받아든 카카오페이와 뱅큐, 아이지넷 등은 20여일 안에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또 금융당국이 대안으로 내놓은 '업무제휴' '서비스 일부 변경' 등도 원론적인 수준이어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안이 없다"...마이데이터 탈락 업체들 볼멘소리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로그인 화면. [이미지: 국세청 홈택스]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로그인 화면. [이미지: 국세청 홈택스]

◆ 지난주에는 무슨 일이?

일명 '13월의 보너스'로 불리는 연말정산이 시작됐다. 연말정산 작업에 필요한 증명자료를 조회할 수 있는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지난 15일 오전 6시 개통했다. 공동인증서(옛 공인인증서)는 이제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다. 이용 가능한 인증서가 무려 7개다.

연말정산시 본인인증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공동인증서 부문 2개(공동인증서·금융인증서)와 민간인증서 부문 5개(카카오인증서·페이코인증서·KB모바일인증서·패스인증서·삼성패스인증서)다. 특히 민간 기업들이 발급한 인증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것인 만큼 이번을 기회로 실제 효과를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설인증서로 정부24 이용해보니... 인증·발급 1분만에 뚝딱

돌아온 연말정산의 계절...어떤 인증서를 쓸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위안화가 미중 갈등의 새로운 영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외교부의 발주를 받아 최근 '디지털 화폐를 둘러싼 미중경쟁 전망 및 우리 대응방향' 보고서를 마무리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위안화가 위안화의 본질적인 가치와 성격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위안화의 글로벌 지급결제 통화로서 위상이 높아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또 중국이 채택한 소매형 디지털 화폐는 당장은 국내 현금통화를 보완하는 목적이 강해 글로벌 통화체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 위안화 확산이 미중 갈등에 미칠 영향은?

12일 케이뱅크는 이문환 행장의 사임 이후 첫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임추위와 이사회 일정 등을 확정했다. 임추위는 이후 15일 진행된 회의에서 서호성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을 새 행장 단독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서 후보자는 1992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베인앤드컴퍼니 이사, 현대카드 전략기획실장·마케팅본부장, HMC투자증권(현 현대차증권) WM사업본부장, 현대라이프생명보험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거쳤다.

케이뱅크, 새 행장 찾기 스타트...첫 임추위 화상회의로 진행

케이뱅크 새 행장에 서호성 한국타이어 부사장 내정

서호성 케이뱅크 3대 은행장 후보자. [사진: 케이뱅크]

글로벌 최대 결제업체인 비자가 지난해 1월 발표한 핀테크 스타트업 플레이드의 인수를 철회했다. '온라인 직불 시장의 경쟁을 저해하고 비자의 독점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며 당국이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 부담을 느껴서다.

자크 페렛 플레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낸 성명에서 "비자와 인수합병 대신 투자자와 파트너의 관계로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자, B2B 핀테크 '플레이드' 인수 무산...정부 견제 속 "없던 일로"

IBK기업은행은 지난 14일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디지털 부문에 힘을 줬다. IBK기업은행은 디지털 전환 차원에서 IBK경제연구소 내 '디지털혁신연구팀'을 신설했다. 또 전병성 경동·강원지역본부장을 디지털그룹장(부행장)으로 선임했다. 전 신임 부행장은 IT기업들이 밀집한 판교 테크노밸리와 구로 디지털단지 담당 본부장을 역임하며 디지털 관련 현장경험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 IBK기업은행, 조직개편 실시...추가 부행장 발탁

꺾일 줄 모르는 금융규제에 기가 죽은 걸까? 금융사들이 상식적으로 가능한 내용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에 규제 여부를 문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외교부의 여권정보연계시스템을 통해 개인 신상을 확인하는 것이 실명을 확인하는 것인지 명확히 구분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부처인 외교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금융회사들이 같은 정부부처인 금융위에 재차 확인을 요청한 것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모 은행이 금융위에 무인 키오스크를 통해 무인 환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미 다른 은행 2곳이 관련 서비스를 운영 중인 상황에서다.

금융과 다른 산업의 융복합이 추진되고 디지털 금융이 확산하는 가운데, 금융회사들은 금융당국의 규제를 우려해 더 많은 사안을 문의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 짓눌린 금융회사들...돌다리도 다시 한번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도 규제 혁신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한시조직으로 출범했던 금융사와 빅테크의 공식 협의기구인 '디지털금융협의회'가 올 2분기부터 상설조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올해 1분기까지 금융권·빅테크 쟁점해소 종합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고 그 뒤부터는 상설조직화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사-빅테크 소통창구 '디지털금융협의회' 상설화

◆ 이번 주에는 어떤 일이?

금융위원회와 핀테크지원센터가 오는 20일, 2월 3일, 2월 17일, 3월 3일 등 4회에 걸쳐 '해외 혁신적 금융서비스 사례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연다. 발표자는 관련 용역을 진행한 자본시장연구원의 이성복 박사와 김민기 박사로 20일 설명회의 주제는 은행·대출 부문이다.

또 22일에는 한국금융학회가 동계 정책 심포지엄 '금융시장에서의 핀테크의 역할과 잠재 리스크'를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이인호 서울대 교수, 강경훈 동국대 교수, 전재식 핀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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