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우버와 손잡고 자율주행 택시를 개발해오던 볼보차가 자율주행기술 전략 파트너로 구글의 웨이모를 선정했다.

웨이모와 볼보차 파트너십
웨이모와 볼보차 파트너십

볼보자동차그룹과 웨이모는 지난 25일(현지시각) 웨이모가 볼보, 폴스타, 링크앤코의 레벨4 자율주행 글로벌 독점파트너가 되었다고 밝혔다.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와 중국 링크앤코(Lynk&Co)는 볼보차그룹 계열사다.

이들은 승차공유를 위한 신형 전기차 플랫폼에 웨이모의 완전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Waymo Driver)’를 통합하는 작업에 나선다.

알파벳 자회사 웨이모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외곽에서 레벨4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있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는 제한적 조건에서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 가능한 수준이다.

웨이모는 볼보에 앞서 르노·닛산·미쓰비시, 피아트 크라이슬러, 재규어 랜드로버와도 제휴를 맺었다. 웨이모는 볼보차와의 파트너십이 기존 제휴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볼보차 관계자 역시 “웨이모와의 제휴와 관계없이 우버에 대한 자율주행용 차량 공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버와 볼보의 XC90 자율주행차량
우버와 볼보의 XC90 자율주행차량

이전까지 볼보차의 자율주행기술 파트너는 우버로 알려져 있었다. 양 사는 2019년까지 자율주행 택시를 선보이려 했으나 2018년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시험 차량이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를 일으켜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양사는 지난해 볼보 XC90를 기반으로 양산형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는 등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우버는 웨이모와도 얽혀 있다. 2017년 웨이모가 제기한 기술도용 소송에 따라 우버는 지분 일부를 웨이모에 넘겨주고 합의했다. 

한편 볼보차는 최근 미국 스타트업 루미나르(Luminar)가 만든 라이다 센서를 도입해 고속도로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주행가능한 부분 자율주행 차량을 2022년 양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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