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세계 최대 자랑호출 업체 우버와 알파벳의 자율주행 부문 웨이모 간의 기술 절도 소송이 1년 여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우버는 이번 소송 종결의 합의금으로 알파벳에 자사의 지분을 제공한다.

우버는 2억4천500만달러(약 2천700억원)의 자사 지분을 알파벳에 제공한다고 외신 CNBC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우버의 기업가치 720억 달러의 0.34%에 달하는 금액이다.

더불어 우버는 웨이모의 자율주행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 정보를 자율주행 개발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함께 했다.

우버 (사진=테크크런치)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성명서를 통해 "알파벳은 우버의 중요한 투자자였으며 인간의 삶을 개선하는 기술의 힘에 대한 깊은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법정 다툼까지 오게 된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기술 도난 사건은 지난해 2월 웨이모의 엔지니어 앤서니 레반도우스키가 2015년 말 회사를 떠나면서 1만4천건의 자율주행차 기밀문서를 훔치면서 시작됐다. 레반도우스키가 퇴사 이후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오토를 설립, 이후 우버와의 합병을 통해 기밀 문서를 넘겼다는 웨이모의 주장으로 소송이 시작됐다.

우버는 웨이모의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해왔지만 샌프란시스코 법원에서 진행된 공판 과정서 트래비스 칼라닉 전 우버 CEO와 레반도우스키의 사전 접촉 증언이 나오는 등 불리한 상황이 발생하자 결국 웨이모의 합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외신 테크크런치는 "이 소송의 유일한 승자는 코스로우샤히 우버 CEO다"면서 "재판을 더 끌었을 경우 우버가 입을 잠정적 피해와 합의금은 비할바가 아니다. 이번 소송으로 전 CEO 트래비스 칼라닉은 모욕을 당했지만 코스로우샤히는 사내 입지를 굳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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