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양대규 기자, 사진 원본=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1분기 스마트폰 부문 매출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2분기부터는 제품 판매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에서 1분기 매출 26조, 영업이익 2조65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1분기 매출은 전 분기 매출(24조9500억원)보다 다소 늘었고, 영업이익도 전분기(2조520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갤럭시S 20과 갤럭시Z플립 등 플래그십 제품 출시와 효율적인 마케팅 운영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매출(27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올 1분기 매출은 줄어들었다. 2분기부터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본격화해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 갤럭시A51 5G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A51 5G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분기 갤럭시S20 시리즈의 판매 활동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다음 달 갤럭시 A31·A51·A71 등 중·저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해 라인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기업 간 거래(B2B) 판매 채널을 강화해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해외 제조 공장의 역량을 활용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따라 시장 회복 시점은 불투명하다.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제조업체 간 경쟁은 하반기에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종민 상무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새로운 폴더블폰과 노트 신모델을 출시해 프리미엄 부문에서 차별화를 지속하고 중·저가 부문에 5G 도입을 확대해 고객 선택 폭을 넓히고, 가격대별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이슈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인해 1분기 시장 수요는 전 분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당사 스마트폰 판매량도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이 예상보다 높은 판매 비중을 보이고 갤럭시 Z플립 판매 호조로 플래그십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또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긴 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른 단계여서 2분기 수요 감소 폭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반기에 출시할 노트 신모델과 폴더블폰 신모델은 예정대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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