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카카오뱅크)

[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말까지 오픈뱅킹 서비스 참여를 마치고 연내 기업공개(IPO) 상장 작업에 착수한다. IPO의 목적은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아닌 사업 확장을 위한 자본 확충이라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7일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표는 "올해 기조인 카뱅 퍼스트를 달성하기 위해선 보다 많은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 이에 자산 증가에 따른 규제 자본 준수를 위해 IPO를 추진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IPO를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시점은 특정 짓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시장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변수가 여럿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부터 분기 성과를 별도로 공시한다는 방침이다. 은행연합회 공시 시점보다도 공시 시기를 앞당긴다.

한편 이날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앱을 새로운 2.0버전으로 전면 바꿨다. 지난 2017년 7월 출범 이후 첫 개편이다. 

앱 로그인 후 가장 먼저 접하는 홈화면은 계좌 편집 기능을 통해 이용자는 보고 싶은 계좌만 노출할 수 있고, 통장 잔고를 숨길 수 있는 '금액 숨기기' 기능 등 화면 편집 기능이 추가됐다.

사용빈도가 높았던 '내계좌(자산현황)'은 홈 화면의 좌측 상단으로 재배치해 이용자들이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상반기 말 출시할 오픈뱅킹 서비스도 '내계좌'에 포함될 예정이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만으로 고객이 가진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 출금·이체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앞서 오픈뱅킹서비스는 지난해 12월 전면 시행돼 대다수 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카카오뱅크는 그간 참여를 저울질해 왔다. 카카오뱅크가 합류하면 금융소비자들은 각종 자산관리앱에서 카카오뱅크 계좌의 잔액과 거래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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