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왼쪽, 더불어민주당)와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더불어민주당)의 모습  출처: 후보자들 페이스북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이번 국회의원 선거로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 윤창현 전 금융연구원 원장 등이 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4월 15일 진행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금융권 관계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1월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돼 경기도 고양시 정에 출마한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득표율 53.4%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이용우 당선인은 1992년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시작해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을 거쳐 동원증권, 한국투자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의 임원을 맡아온 금융 전문가다. 특히 그는 국내 2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공동대표를 맡아 성공을 이끌었다.

이용우 당선인은 50억원 상당의 카카오뱅크 스톡옵션을 포기하고 정치권에 뛰어들어 화제가 된 바 있다. 혁신금융 전문가로 금융규제 개혁과 혁신금융 확산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는 세종갑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56.4% 득표율로 승리했다.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투자분석부장, 리서치센터장, 미래설계연구소장, 부사장 등을 거쳐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수축사회'란 책을 내 큰 관심을 끌었으며 올해 초부터 더불어민주당 경제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추경호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재선에 성공한 케이스. 그는 미래통합당 후보로 대구 달성군에 출마해 67.3% 득표율로 당선됐다.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을 거친 금융 관료 출신으로 재선에 성공한 의원으로 발언권이 더 커질 전망이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왼쪽, 미래한국당)과 조정훈 아주통일연구소 소장(더불어시민당)의 모습  출처: 미래한국당 홈페이지, 후보자 페이스북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2번을 받은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도 당선이 확정됐다.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이기도 한 윤 전 원장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제7대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역임한 금융 전문가로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시절 금융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당초 비례대표 명단 후순위를 받아 당선이 불확실했지만 순번이 조정되면서 기사 회생했다. 향후 정부와 여당의 경제와 금융정책을 비판,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에서 비례대표 6번을 받은 조정훈 아주통일연구소 소장도 당선이 확정됐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행정대학원 국제개발행정학 석사를 받았으며 세계은행에서 우즈베키스탄 사무소 대표로 일했다.

또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 여시재 부원장으로도 근무했다. 그는 아주통일연구소 소장으로도 근무한 경제, 북한 분야 전문가다. 시대전환이라는 대안 정당을 창당해 선거를 준비해왔으나 더불어민주당이 시민정당들과 더불어시민당을 출범시킬 때 참여했다.

고배를 마신 금융인들도 많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6번을 받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열린민주당이 예상 외로 고전하면서 당선권에서 멀어졌다.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에 참가하기도 했던 주 전 대표는 거침없는 언행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 사무금융노조위원장 출신인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평택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더불어민주당으로 경남 양산시갑에 출마한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같은 당으로 부산 북구강서을에 출마한 최지은 전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도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다.

미래통합당 후보로 울산 북구에 출마한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도 고배를 마셨다.

한편 공천 탈락에 반발해 서울 동대문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은 중도에 후보를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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