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씨티카드 등이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각각 제휴 신용카드를 내놨다. 최근 사회초년생 등이 새로운 틈새 고객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젊은 세대가 주 고객층인 카카오뱅크를 앞세운 '카카오뱅크 ○○카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들 카드사 4곳은 이날 카카오뱅크 신용카드를 출시하면서 2030세대가 자주 찾는 가맹점 위주의 캐시백 혜택을 강조했다. 카드 신청 절차를 간소화해 앱에서 간단한 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다. 카드 디자인도 주 거래 고객들의 연령을 감안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인 '라이언'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한카드는 자사 빅데이터 인프라를 카카오뱅크 주요 이용자층인 2030세대의 소비패턴에 녹이는 데 주력한다. 전월 실적 조건을 없애는 대신 가맹점 이용 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혜택도 많아지도록 서비스를 구성했다. 매달 1일부터 말일까지 카카오뱅크 신한카드로 5000원 이상 쓴 횟수를 세 10회 단위로 캐시백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높아지는 식이다. 70회 이상 이용할 경우 최대 5만원까지 돌려 받을 수 있다.

배달앱과 카카오T 등 생활밀착서비스 전용 혜택들도 있다. 배달의 민족·요기요 앱과 카카오T 등에서 카카오뱅크 신한카드를 등록한 뒤 5000원 이상 이용하면 3000원 캐시백 혜택이 제공된다.

삼성카드도 전월 실적에 관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5%의 할인을 제공한다. 할인점과 편의점, 슈퍼마켓 등 생활필수업종에선 1%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아울러 전월 이용금액이 50만원을 넘기면 온라인쇼핑몰과 배달앱·커피전문점·대중교통 업종에서 월 최대 5000원까지 할인해 준다. CGV와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에서 1만2000원 이상 결제 시 월 1회씩 5000원 할인, 넷플릭스·멜론 등 스트리밍서비스에서도 월 5000원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KB국민카드도 카카오뱅크와의 제휴로 간편결제·편의점·배달앱 등 생활영역 7곳에서 월 최대 5만원 할인이 제공되는 신용카드를 출시한다. 

전월 이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와 편의점, 배달앱, 영화전문점, 커피∙제과∙패스트푸드점 등에서 건당 1만원 이상 결제 시 3000원이 할인된다. 이밖에 숙박앱과 공연∙음악, 스포츠∙레저∙놀이 업종의 경우 건당 1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이 할인된다.

씨티카드도 카카오뱅크 제휴 카드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 카카오뱅크 씨티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2만원 통합 할인한도 안에서 스타벅스와 공유 자전거 이용 시 50% 청구할인과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시 25%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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