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카카오뱅크가 금융 플랫폼으로 전면 확장에 나선다. 지난 2017년 7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을 개편하고 제휴 신용카드 서비스도 출시한다.

27일 카카오TV 등 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을 통해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편리한 이용자 경험과 유용한 혜택을 통해 선보이는 상품과 서비스마다 이용자가 가장 먼저 선택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카카오뱅크 앱 2.0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한단계 진화한 카카오뱅크 혁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편리해진 카카오뱅크 앱... "금융앱 표준 다시 쓴다"

우선 카카오뱅크 앱을 2.0 버전으로 강화한다. 1.0 버전의 사용성은 유지하되 이용자들의 앱 사용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편리성은 높인다는 방침이다.

앱 로그인 후 가장 먼저 접하는 홈화면은 계좌 편집 기능을 통해 이용자는 보고 싶은 계좌만 노출할 수 있고, 통장 잔고를 숨길 수 있는 '금액 숨기기' 기능 등 화면 편집 기능이 추가됐다.

사용빈도가 높았던 '내계좌(자산현황)'은 홈 화면의 좌측 상단으로 재배치해 이용자들이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상반기 말 출시할 오픈뱅킹 서비스도 '내계좌'에 포함될 예정이다.

기존 메뉴는 사용 동선에 따라 재구성하여 UX(사용자 경험)을 강화했다. 출범 이후 늘어난 상품과 서비스 메뉴를 가독성 있게 재배치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쥐고 엄지손가락이 닿는 범위 내 메뉴 탭을 두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더 빠르게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알림’ 기능은 대폭 강화했다. 이용자의 금융 이용 상황을 기반으로 고객 개인별 맞춤형 알림을 제공한다. 고객들의 앱 이용 편의성 확대와 함께 앱 이용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신선영 카카오뱅크 서비스팀 홈개편 TF장은 "카카오뱅크 1000만 고객의 앱 사용 흐름과 패턴이 담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체와 조회 등의 기능을 강화하고 이용이 저조한 부분은 개편하거나 축소하는 등 더 빠르고, 더 심플하며, 더 편리한 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젠 신용카드도 카카오뱅크…플랫폼 비즈니스 확대 

또 카카오뱅크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연계대출 서비스의 안착을 기반으로 해 27일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씨티카드와 협업해 각각 다른 혜택을 담은 각 사별 1종, 총 4종의 제휴 신용카드를 공개했다.

신용카드 이용자 모집은 카카오뱅크가 담당하며, 발급 심사 및 관리는 각 카드사들이 맡는다. 카드별 혜택은 카카오뱅크와 각 카드사가 공동 기획했다. 각 카드사별 혜택이 적용되는 제휴 신용카드로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와 구분된다. 27일 오후부터 신청 가능한 카카오뱅크 제휴 신용카드는 카카오뱅크 앱에서만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제휴 신용카드는 카카오뱅크 계좌 정보를 활용해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일반적인 제휴 신용카드 온라인 신청은 제휴사 접속, 카드사 웹‧모바일페이지 연결, 본인인증, 신청정보 입력, 카드사 상담전화, 서류 제출 등 통상 6단계를 거쳐야 한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앱에서 ‘제휴 신용카드 신청’을 누른 뒤 간단한 정보 입력과 카카오뱅크 인증을 거치면 끝난다.

우일식 카카오뱅크 비즈니스팀 제휴 신용카드 TF장은 "신용카드사의 노하우와 카카오뱅크의 편리한 고객 경험을 결합하여 고객 맞춤형 신용카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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