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유통·포털 업계가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실시간 라이브 영상으로 소개하는 일종의 ‘모바일 홈쇼핑’ 서비스다. 이용자 입장에선 매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매장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12월부터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고, 네이버와 카카오도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쇼핑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온라인몰에서 운영 중인 라이브 커머스 마케팅을 대폭 강화한다. 이에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이전보다 50% 늘려 월 60회로 확대 편성하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라이브 커머스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이 지난 2월 라이브로 진행한 공기청정기와 스타일러(의류 관리기) 방송은 준비한 물량 약 1억원을 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전과 비교해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방문하는 이용자가 줄다보니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가 최근 더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이후로 주문량 자체는 일단 5~6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네이버도 라이브 커머스 지원책을 내놓았다. 네이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3월 중 모든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게 라이브 커머스 툴을 제공한다. 이 툴로 판매자는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채팅도 하고 URL을 공유할 수 있다.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화면(자료=네이버)

이에 지난 2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네이버의 라이브 커머스 툴을 활용해 패션 브랜드 CC콜렉트이 봄 신상품을 소개한 결과, 40분 동안 매출을 약 1500만원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에 따르면 이는 해당 지점에 입점한 영캐주얼 상점의 10일간 평균 매출과 맞먹는 수치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커머스도 지난해 10월부터 카카오톡 쇼핑하기 공동구매 서비스인 ‘톡딜’ 구매 독려 차원에서 ‘톡딜 라이브’라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시범적으로 시작했다. 

톡딜은 지난 6월 정식 시작된 카카오톡 쇼핑하기 공동구매 서비스로 구매를 원하는 이용자가 2명만 모여도 제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참여형 서비스다. 카카오커머스는 이 톡딜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해 톡딜 라이브를 비정기적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방송을 3회 진행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대형 유통 기업과 달리 네이버와 카카오는 서비스 제휴 등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톡딜과 톡딜 라이브 서비스가 카카오톡 쇼핑하기 유입량이나 거래액 증가에 기여하고 있어 초기 단계 서비스임에도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용자의 호응도에 따라 톡딜 라이브를 정기적인 서비스로 안착시키는 방안 역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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