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Simple is the best.'
게임 업계에서 고사양 고품질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웹게임 신작이 나왔다. 웹젠의 '뮤 이그니션2'가 그 주인공이다. 높은 접근성과 빠른 진행 속도로 성장의 재미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웹젠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인 '뮤'는 2001년 '뮤 온라인'의 출시 이래 각종 모바일, HTML5, 웹 등으로 확장 중이다. 2016년 나온 '뮤 이그니션'은 PC웹게임으로, 수명이 짧은 PC웹게임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4년 가까이 서비스되고 있다. 웹젠에 따르면 뮤 이그니션은 250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하는 등 꽤나 흥행했다.
그간 웹게임이 캐쥬얼 플래시 게임에 그쳤던 것에 반해, MMORPG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본 것인지 웹젠은 '뮤 이그니션2'도 내놨다. 지난 12일 출시된 뮤 이그니션2는 전작보다 한층 발전된 3D게임 그래픽 품질을 구현해 보는 재미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물론 점점 실제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의 고품질 그래픽을 자랑하는 타 플랫폼 만큼은 아니다. 원작의 감성을 이해하는 플레이어라면 충분히 즐길만한 수준이다.
이 게임의 장점은 간편한 게임성과 과금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VIP 시스템 두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웹젠 홈페이지에 접속해 로그인을 하면 바로 웹상에서 게임을 할 수 있다.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게임 접속까지 거의 5초도 걸리지 않았다. 최초 캐릭터 생성 시 ▲흑기사 ▲흑마법사▲요정 3개의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한꺼번에 3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어 혼자서도 파티 플레이가 가능한 셈이다. 캐릭터를 키우는 것 또한 쉽다. 쌓인 경험치로 각각의 캐릭터에 잘 분배에 레벨을 올리면 된다.
VIP 시스템으로 성장도 빠르다. 게임 내에서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VIP 경험치를 받을 수 있으며, VIP 등급을 높일 수록 더욱 많은 콘텐츠가 개방됨은 물론, 획득 경험치 증가, 캐릭터의 스텟 증가, 던전 입장시간 쿨타임 감소 등 각종 혜택이 부여된다. 일종의 배틀패스형 시스템이다.
좀더 빠른 성장을 위해선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으나,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장비나 탈것의 강화 시에도 마찬가지다. 장비 강화 패널티는 별도 존재하지 않으며, 탈것의 등급을 상승시킬 수 있는 물약 또한 인게임 내 사냥 및 컨텐츠 이용을 통해 무료로 획득할 수 있다. 희귀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으로 획득 가능한 '암시장 시스템'도 있다.
덕분에 게임 시작 1시간 정도면 큰 공을 들이지 않아도 화려한 탈것과 장비를 획득, 몇 시간 뒤에는 전직까지 가능할 정도였다. 전략성은 뒤로하고 MMORPG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성장의 묘미는 살린 것이다. 게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힘든 직장인이나 중장년층에겐 충분히 메리트가 있는 게임이다.
웹젠의 수익성 측면에서도 '히든카드'가 될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뮤 이그니션2는 2019년 중국에서 먼저 출시돼 약 2000여대의 서버를 운영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또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도 'AFK아레나', '기적의검' 등이 큰 매출을 내고 있다. 많은 터치를 하지 않아도 됨은 물론, 접속하고 있지 않을 때도 경험치가 쌓이는 방치형 게임 요소가 있는데도 말이다. 유저들의 경쟁심을 자극해 준다면 승산이 있는 게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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