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모습  출처: 한국은행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국가 경제 조사통계 부문의 핵심 업무시스템인 경제통계시스템(ECOS)이 구축 16년 만에 전면 재구축된다. 

15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2022년 6월부터 새로운 경제통계시스템을 가동한다는 계획으로,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에 ‘신 경제통계시스템 구축 사업’ 공고를 냈다. 이 사업의 규모는 약 93억원이다.

한은은 3월 25일까지 입찰신청을 받은 후 4월 중 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제 기업들의 참가신청을 받는 단계이기 때문에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계획은 4월 중 사업자를 선정해 구축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04년 만들어진 경제통계시스템은 경제 분야 통계의 정확성,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초자료의 입수, 분석 등 통계 생산을 위한 전 과정을 지원하며 여기서 생산된 통계자료는 한은의 내부 업무에 활용될 뿐 아니라 국제기구, 통계청 등 대외 기관들에도 제공된다.

경제통계시스템에서 다루고 있는 자료는 통화 및 유동성지표, 한국은행 주요계정 및 기준금리, 예출/대출금/기타금융 자료, 금리, 지급결제, 증권/재정, 물가, 국제수지/외채/환율, 기업경기/소비자동향/경제심리, 국민계정, 자금순환, 기업경영분석, 산업연관표, 국민대차대조표, 대출형태 설문, 산업 및 고용, 거시경제분석지표, 해외/북한 등 18종류에 달한다. 경제와 관련된 거의 모든 자료를 수집, 분석, 통계하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4월부터 구축할 예정인 신 경제통계시스템의 목표  출처: 한국은행

한은은 경제통계시스템이 2004년 구축 후 장기간 사용되면서 시스템 구조가 복잡해지고 기반 기술이 노후화 돼 전면적으로 재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은은 지난 2018년 5월 경제통계시스템 재구축 계획을 수립했으며 2018년 10월부터 2019년 5월까지는 컨설팅 사업을 진행했다. 또 2019년 6월부터 12월까지 구체적인 시스템 구축 사업계획을 수립했으며,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는 시스템 구축 준비와 전자정부사업관리위탁자(PMO) 선정을 진행했다.

한은은 4월 중 사업자를 선정하게 되면 바로 구축에 착수할 방침이다. 2022년 3월까지 새로운 경제통계시스템을 만들고 그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간 안정화 작업을 진행한다. 문제가 없을 경우 2022년 6월부터 한은은 새로운 시스템을 사용하게 된다.

한은은 새로운 시스템을 데이터 관리와 분석의 효율화에 맞춰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 생산 과정의 모든 데이터에 대한 안정적인 접근 통제, 공유 제어, 생명주기 관리 등을 위한 데이터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한은은 시스템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통 플랫폼을 구축해 활용하고 데이터 표준화 등도 반영할 계획이다.

또 한은은 경제통계 이용자 포털 서비스도 재발해 통계 입력자, 활용자 등의 편의성도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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